잠시 시간을 내서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서울에
여의도에 벚꽃이 피었어요
어머니
지난 겨울 마늘은 안심었어요
어머니 돌아가신뒤로 마늘은 안심었어요
어머니께서
돌아가던해에
지난해 가을에 심으셨던
마늘이 싹이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그랬을때
기쁜마음으로 마늘 싹이 나왔다고
알려 드렸는데
그러냐고 잔잔하게 웃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며칠후에 세상을 떠나셨는데
지금도 출장 다니다가
어느 밭에서 마늘싹이
언땅을 뚫고 뾰족하게 고개를 내민 모습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 말대로
열심히 농사짓고 있어요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잘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