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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산끝 오두막 2022. 4. 4. 09:16

밭을 다 갈고 오느라

생각보다 좀 늦었습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저녁노을을 보게 되었네요

 

 

 

 

 

출근길에

길에서 죽은 새를 발견햇습니다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 봤습니다

 

너는 왜 여기서 죽었니

너는 왜 죽었을까

 

상처는 하나도 없는데

국도라면 빨리 달리는 차에 부딪힌다고 하지만

이 산속에서

더 큰 새에게 잡힌것도 아니고

상처도 없는데

 

도대체

내가 남의 죽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게 있기는 한가

 

내 죽음에 대해서는 이해할까

이해는 못해도

받아들이기는 하겠지

계속 그런 연습하고 있습니다

 

무슨일이든

생기면 받아들여야지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야지

 

너는 왜

내게 이런 슬픔을 주는거야

안 그럴겁니다

때가 되었나보네

그렇게 받아들이려 노력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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