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 날때마다 장작을 패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작을 패려고 토막쳐 놓은 통나무를 헐어내니
산끝집 앞벽이 보온재만 붙인 상태로 그냥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아 참
피죽이 부족해서 못 붙였었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오늘 계획은
이동집 전기를 마무리 하고
다용도실을 정리하고
게단아래 창고를 정리하고
적재함틀 내부 보온을 해야지 했는데
완전히 다른일을 하게 생겼습니다
사는건 그런 거지요 뭐
늘 생각처럼 계획 한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단
장작용 통나무를 다 걷어내고 있습니다
앞벽은 내부에 단열재 12미리 보온판으로 한번 했고
밖에도 보온판 12미리로 한번 보온하고 못쓰는 거푸집 합판으로
벽을 치려합니다
그 위에 피죽을 붙일겁니다
다행이 얼마전에
피죽도 어디에 한묶음있는지 몰랐던걸 숲속에서 찿아내서
잘 말려 두었습니다
통나무를 걷어내고 합판을 붙이는 중입니다
갈수록 누더기가 되는 느낌입니다
돈을 거의 안들이고 만드는 집이 그렇지요
시간은 오래 걸리고 만들수록 점점 허름해지고
피죽(죽데기)도 길이가 들쭉날쭉해서
이리저리 맞추고 자르면서 붙이고 있습니다
해지기 전에 끝내야 장작도 패는데
해가 짧아져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간단히 해야지 했던게
간단하게 안 끝날것같습니다
다시 온갖 공구들이 앞마당으로 가져와서 본격적으로 붙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붙일 수 있는데까지는 다 붙였습니다
지금 부터는 장작을 패야하고
찬밥이 있으니 밥은 안해도 되고
밥 얼른 먹고
이동식 전기를 마져 손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