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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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집만들기

산끝집 문틀 및 계단 작업중

산끝 오두막 2014. 7. 10. 09:40

 

드디어 계단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젠 사다리 타고 안 오르내려도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계단 하나만 하루를 만들었는데

복잡한 절단과 용접

위치 선정과 경사도 등을 생각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남들에게는 도면을 그려야 한다

정확한 치수를 기입해야 한다

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말을 하면서도

저는 정작 도면은 없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놓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주 많은 복잡한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보통은 서너시간이 그냥 훌쩍 지나갑니다

생각이 얼마나 많으면 하루종일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치매는 안 걸릴것같네

머릿속 일 시키는것 봐서는 생각이 중노동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층 작은방 내벽 단열중입니다

생각은 100티 조립식 판넬 중간벽 내벽은 10 티 보온 단열재와 원목벽체로 마무리 하고

외벽은 12티 단열재를 붙이고 합판을 덧댄다음 비닐사이딩으로 마감하거나 원목판으로 마감

벽은 그래서 네겹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닥은 100티 판넬위에 롤스티로품 단열후 코팅합판으로 덮고 단열 부직포를 깔고

장판으로 마무리할까 생각중입니다

 

 

 

작은방 창인데

얻어온 창문으로 창문을 만들었는데

미쳐 코팅지를 제거 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천천히 하지뭐 하고 그냥 일단은 끼워 놓았습니다

 

 

 

욕실 문짝도 달았고

격벽도 달았고

화장실 바닥은 일반 방바닥 보다 반드시 5-10센티 정도 낮게 해야 합니다

다른 방바닥과 높이가 같으면 물이 새서 방으로 흘러 갈수 있기 때문에 

물쓰는 곳의 바닥은 전체적인 집 바닥보다 낮게 해야 합니다

방수를 아무리 철저히 해도 몇 해가 지나면 누수가 생기기 때문에

처음부터 물쓰는 곳은 다른 곳보다 바닥을 낮게 해야 합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서 몇 번을 말씀 드리고 있는것인데

혼자 집지으실때는 꼭 잊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라 그렇습니다

 

 

 

 

 

이층 현관 문까지 달았습니다

이제 이층집은 뼈대와 지붕과 벽과 문짝과 문틀과 창문도 모두 설치 되었습니다

늘 생각하는것인데

이런 정도 까지는 굉장히 속도도 나고 보람도 있고

진행이 잘되니 기분도 좋습니다

 

그런데 가장 시간이 더디고 진행도 안되어서

속도감이 나지 않는 작업들이 내부 인테리어 입니다

전기 배선

수도 배관

하수도 배관

전기부품들 설치 작업등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대충 할수는 없는 것들이고

 

 

 

 

큰 방 문짝인데

잘 설치 되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큰방입니다

이젠 천장 반자와 내부벽체를 해야 합니다

 

시간을 오래 걸리면서

일은 더디게 진행되는 일들만 남았습니다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5월16일에 시작해서

순전한 통나무집을 하나를 해체 했고

6월 중순까지

조립식 하얀집을 하나를 해체했고

7월초에는

개울건너 겨울집을 일부를 해체했고

드디어 두달만에

산끝집을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만약

혼자 집짓기를 한다면

다른집을 해체 안하고 부지 정리가 되어있는곳에다가

새로운 자재로 새집을 짓는다면 

한 달이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이건 조립식 주택 일때 이야기 입니다

 

많은 분들이 꿈을 꿉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룰수있는 중요한 요소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쉽게도 돈입니다

경제력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꿈은 그냥 꿈이라는 것입니다

 

에이

나 같으면 통나무집을 짓겠는데

레미콘으로 콘크리트 건물이 좋아 화재에도 강하고

아니야 조립식판넬집이 좋아  가볍고 저렴하고

 

꿈은 마음대로 꾸셔도 되는데

돈이 바탕이 되어야 꿈을 이룰수 있는것이 현실이니까요

 

산끝오두막은 

돈이 없는 사람이 혼자 집을 지을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려하는것이고

건강에 좋은가 나쁜가

집이 좋은가 나쁜가 하는것에 대한 생각보다는

없는 돈에 혼자 집을 짓고 싶은 분들을 위한

내용 들입니다

 

돈이 있으시면

혼자 이런 일들을 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멈추고 싶은 때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다른 어떤 취미들보다도 시간도 잘가고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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