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내 어질러 놓고 작업하던 곳
처음 만들땐 차고라고 만들었는데
나중에 차는 한번도 안들어 오고 외부 작업실이 되었던곳
비가 내려서 밖에 할일을 할 수 없으니
벽난로 피워 놓고 차고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벽난로가 거실에서 대접 받는 집도 있던데
산끝 오두막에서는 그냥 건설현장에 드럼통에
춥지 말라고 피우는 모닥불 같은 역활을 하는
안스러운 벽난로 입니다
그래도 저 벽난로가
산끝분교라고 팬션 비슷한 걸 운영할때는
방문객들에게 엄청 사랑받던 벽난로 인데
이리 저리 굴러 다니다가
이제는 차고 맨땅바닥에서 춥지 말라고 불피우는
드럼통같이 바뀌었네요
공구며 작업도구면 다 정리하고
바닥도 청소하고
아무리 청소라고 해도 산속에 엉성하게 혼자지은집은
깨끗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리를 해 두어야
다음에 도구나 공구 찿을때 편하니까요
따뜻한 벽난로 불앞에 앉아서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 듣는 것고 운치가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