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삼이 미션 교환

 

봉고 3 이

중고차를 샀는데 미션에 문제가 좀 있는것 같은데

그냥 쓰고 있었습니다

저속 사륜 후진에서 기어가 툭툭 빠집니다

혹시 디스크와 기에 변속 케이블에

문제가 있나 해서

지난 여름 디스크를 교환하고 케이블도 손보았는데

별로 개선 된것 같지 않았습니다

 

겨울내내 빙판에 저속으로 눈길을 다녔는데

차가 많이 힘들었는지

미션에서 소리가 나는것 같아서

신경이쓰여서 혼자 미션을 내리고

완전 분해해서 고치려고 생각도 하다가

시간도 부족하고 공구도 없고

그냥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정비소에 맞겼는데

디스크가 다 닳았답니다

 

그 정비소에서 디스크 교환한지 6개월이 안됬는데 

기억이 안나는가 봅니다

 

2 단 출발 하시는건 아닌가요

아닌데요

반클러치 많이 쓰시나 봐요

아닌데요

그런데 디스크가 거의 다 마모 된것 같습니다

다 닳으면 또 교환하지요 뭐

 

그 정비소는 제가 15년째 다니는 곳입니다

 

언젠가는 타이어 휠 너트를 덜 조여서

바퀴가 덜그럭 거려서 베어링이 나간적도 있고

휠바란스를 안 맞추고 끼워서 차가 심하게 떤 적도 있고

그런데도 꾸준히 그 곳에 갑니다

 

그런 실수들을 하는데도

계속 그곳에 가는 이유가

뭔지 누가 묻길래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일부러 누가 차고칠때 사고나라고 그러겠어

실수 였겠지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그 정비소는 친절합니다

그것 하나로 충분합니다 

 

음식 맛이 아무리 좋아도 불친절한 식당엔 안갑니다

아무리 잘 고치는 정비소라도 불친절하면 안갑니다

아무리 예쁜 사람이라도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안 보고 싶습니다

 

잘고치거나 아니거나

맛있거나 맛이 없거나

예쁘거나 아니거나

중요한것은 따뜻한 마음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따뜻한 마음

남을 위한 배려

이해와 존중이 제일 중요한 것 일수도 있을겁니다

 

앞으로도

그 정비소가 친절하다면 계속 다닐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