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도 지나고
이 정도 온도면 눈이 다 녹았을거야
봉고차를 가지고 임도를 올라가다가 눈에 미끄러졌습니다
급경사에서 뒤로 미끄러지면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눈이 다 있는것도 아니고
약간 그늘진 곳에 20미터도 채 되지 않는데
경사가 급한 임도 눈길 20미터를 못 올라가고 미끄러지기 시작하는데
옆은 도랑이고 피할곳도 없고 피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럴때는 후진을 넣은것보다
전진을 넣고 앞으로 올라가면 덜 미끄러집니다
단지
덜 미끄러지는것 뿐이지 방향조절은 안됩니다
천천히 미끄러지다가
차가 옆으로 돌면서 나무를 박았는데
백미러와 선바이저가 다 부서졌습니다
뮨짝이 찌그러졌나 보니
문짝은 안찌그러졌는데 지붕이 조금 우그러졌습니다
요즘 돈이 없어서
자재를 못사니 작은집도 못만들고 기름도 아껴쓰는 중인데
목돈들게 생겼습니다
차를 임도아래 세우고 걸어서 퇴근했다가
출근하려고 임도를 걸어내려 와서
아침에 찌그러진 차를 보니 또 살짝 속상하네요
뭐 크게 찌그러진것도 아니고 백미러 하나 없어진건데
달리다 힐끗 백미러를 보니 많이 허전합니다
늘 있을때는 모르다가
없어지면 참 소중한 거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근 서늘해서 온도를 보니 영하 5도네요
이런 온도라면 추운 겨울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