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움직이는 것들은
어딘가 묶어두지 않으면
떠나가 버립니다
소가 그렇고
배가 그렇고
개가 그렇습니다
묶지 않으려면 가두어 두면 됩니다
어떤게 더 구속력이 큰지
어떤게 더 좋은지는 알수 없지만
어찌 되었던지 묶어 두어야 하는데
이 어선
고삐 매는 핀이 사라졌습니다
이렇때
제일 편한 생각은
누가 훔쳐갔다 입니다
정말 저 생각이 제일 편할까요
그러다 찿으면 아닌가 하면 그만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남탓을 먼저하면 지금 당장은 편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사는게 힘들어 집니다
자기만 빼고
온 세상사람들이 다 도둑놈같고 나쁜놈 같거든요
그래서
어디다 두었지
기억이 안나네
할수 없지 뭐 새로 만들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 배를 매는것도 생각이 가지가지여서
길게 매는게 좋다는 분
짧게 매는게 좋다는 분
물론
상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저는 약간 여유롭게 매는걸 좋아합니다
요즘 매일
노을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아픈데 없고
주변에 문제도 없고
걱정 안하면 아무 걱정도 없고
진짜 너
아픈데도 없고 걱정도 없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걱정 되서 툴툴거린다고
없어지거나 해결되는 것들도 아니고
그냥 받아 들이면 됩니다
봄이 오는것 처럼
겨울에 눈이 오는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