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건너집의 벽난로입니다
벽난로 만들고 불피운건 두번인가 그렇습니다
이집에서 잠을 자지 않았으니
불 피울 일도 없었고
이젠 집을 치워야 하니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뜯어내고 있습니다
개울건너 산끝오두막에
가져다가 설치해야 겠습니다
이 벽난로 속에 들어 있는 쇠통도 무게가 엄척난건데
잘 해체해서 가져가야 겠습니다
적벽돌을 다 해체 했습니다
이제 벽난로를 들어 내려면 측벽을 뜯어내야 합니다
문짝보다 커서 문으로 나갈수는 없으니까요
누군가 물어보더군요
쓰지도 않으면서 만들고 뜯고 또 만들고
그래서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게 참 멍청하지
처음에는
그때는 잘 쓰게 될 줄 알았지
나중에 상황이 그렇게 바뀌어서 못쓰게 된건데 뭐
처음부터 이렇게 될줄 알았나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