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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피우기

산끝 오두막 2020. 12. 22. 10:20

그란인더 조립하고

드릴날 가는데 너무 손이 시려서 벽난로를 피웠습니다

불앞에 있으면

앞은 따뜻하고 등뒤는 시리고

돌아서면 등은 따뜻하고 코는 시리고

 

 

 

아침 출근길입니다

봉고차 유리 덮어둘걸

앞 유리창에 살짝 눈이 내려 치우니 얼었습니다

보이는만큼만 깍고 출발해야겠습니다

 

 

 

 

좀 성의 있게 깍지 그랬니

그러게요

손시리고 추워서 보이는 만큼만 깍았습니다

 

 

 

 

실내화 털이 있어서 따뜻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게 서로 다르긴 한가 봅니다

좋아하는게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장갑

양말

신발을 좋아합니다

옷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차나 보석이나 장신구류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가 비싼시계를 갖고 싶어하는걸 보면서

거추장스럽기만 하고 비싼  저게 그렇게 갖고 싶을까 그런생각이 들었는데

사람마다 다 저마다  좋아하는게 다르니까요 

 

뭘 만들거나 손 쓰는걸 좋아하다 보니

손을 다치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어서 장갑을 좋하고

밖에서 일하고  걸어다니는걸 좋아하니 두툼한 양말이나 편한 신발을

좋아하는것 같았습니다

 

나는

손이랑 발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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