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밤이 그럭저럭 매달렸습니다
대추는 매년 다섯그루나 되는 나무에서 엄청 매달리는데
그냥 쓸어서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한해인가는 정성들여 따서 말려 보았는데
그 말린대추 몇해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 온실에 있습니다
밤도 그렇습니다
팔 것도 아니고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고
누굴 준다고 해도 고맙지도 않고
받는분도 부담스럽고
밤도
겨울에 군밤으로 먹을까하고
오두막에 가져다 두어도 거의 다 한해만 지니면
말라서 버리기 일수 입니다
전자제품도 그렇습니다
서랍에는 휴대폰이 10개도 넘고
지금 최신 전자제품이라해도 두해만 지나면 고물이 되는것들이
여기저기 수북합니다
옷도 그렇습니다
넘쳐나는 물질들
혼자는 감당이 안되는 것들
그래도 매달렸으니 떨어지는 것들은 주워서 모아보고 있습니다
쫑이와 짱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오두막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배추 멸개는 배출벌레가 생겨서
망을 벗기고 젓가락으로 일일이 잡아 주었습니다
무우씨는 포트에 뿌려보았는데 싹이 안나오네요
씨앗자체가 5년도 더 된것이데다가
너무 늦게 뿌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