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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눈길 퇴근 아침 눈길 출근(동영상)

산끝 오두막 2020. 2. 27. 15:11


야근이 끝나고

깜깜한 밤 눈내리는 산속 길을 퇴근중입니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곳을 왜 찍었을까

그냥 보여드리려고 그랬습니다

이런 어둠이 좋습니다

길끝에 꼭 심연의 침묵이 있을것같은 길


이 깜깜한 눈길 뚫고 집에 도착해도

춥고 어두운 방이 기다립니다

불을 피워야하고 물을 길어 올려야하고

장작난로불을 피워 방이 따뜻해져야 잠을 자게 됩니다

어두운 길끝에있는 어두운 곳


얼른 그곳에 가서 불을 밝혀야 합니다


누구나 그런 희망을 지니고 살고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터널을 빠져 나올때같이

어둡고 추운 길끝에는 밝고 따뜻하며 찬란한 빛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싶겠지만

어둡고 긴길을 가도 다시 어둠뿐이라고 하면

걷는게 두려울수도 있을겁니다


그래도 걸어가야 하는게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걷다가 도착하는 곳이 어둠뿐이어도 죽을때까지는 계속 걸어야하겟지요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눈이 내리네요




핸드폰 후레쉬로는 이 정도 거리만 비추어주네요




아침 출근길입니다

어제 밤에 걸어온 발자국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산비탈을 질러 내려가려 합니다

임도길보다는 가파르지만 시간은 절반 정도로 절약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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