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냥 경험으로 쓰는 글입니다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밤나무 묘목입니다
사다 심은지 3 년쯤 되었는데
대개 무엇을 기르는 방법이 그냥 두자입니다
강아지도 규칙이나 원칙은 두가지 뿐입니다
마당안에서만 놀 것
배변은 정해진 곳에서만 할 것
그 외에는 자유입니다
나무도 그런 편입니다
묘목도 사다 심으면 알아서 잘 클 것
너무 가물면 물만 조금 줍니다
그런데
이런 원칙도 애초에 그렇게 만들어진 나무가 아니면
생각하는것처럼 크지 않습니다
대개의 묘목은 접붙이기를 합니다
접붙이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아니
싹에서 발아해서 떡잎나오고 그렇게 묘목되는거 아니야
그런거 아닙니다
대개 판매하는 묘목은 대량생산해야하기때문에
씨앗으로 발아시켜서 묘목을 만들면 수지가 안맞습니다
그리고
유전적성향이 씨앗마다 조금식 달라서 원하는 열매가 달리지 않습니다
나무를 하나 잘 개량합니다
원하는 열매가 달렸습니다
그렇다면
같은종의 묘목을 수십개 마련하고
그 묘목의 목을 자르고
잘 개량한 나무가지를수십개 잘라서 접을 붙입니다
그래서 2년을 기르면 그 좋은 열매나무가 수십개 생기게 됩니다
뿌리는 그냥 묘목이고 몸통은 개량된나무란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식물이 그게 되니 사람도 그게 되는줄 아나 봅니다
뿌리는 재래종인데 몸통은 개량종이된다고
이런 묘목을 땅에 심어 놓고
관리하지 않으면 저렇게 됩니다
저렇게가 어떤건데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셨나요
두가지가 보이시지요
가운데 굵은것이 접붙인것
아래 곁가지로 나온것이 원래 묘목가지 입니다
접붙인 나무는 원뿌리 나무를 이기지 못합니다
그냥 두면 접붙인개량나무는 죽고 원뿌리에서 올라온 가지가 원래는 나였지하면서
크게 됩니다
모른는 분들은 매실 나무를 사왔는데 다 키우고 나니 개복숭아가 열렸어
묘목장사가 거짓말햇어 나쁜놈 합니다
그런가요
아닙니다
그냥 방치해서 개량접목이 죽고 원뿌리 토종 밤이나 갈참나무뿌리가 제가지를
키워낸겁니다
그렇게 방치하고 모른채
두해가 지났는데 접붙인 나무는 죽어가고
원뿌리에서 나온 가지가 무성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접붙인 나무를 살려볼까하고 포크레인으로 캐냈습니다
미안하지만 원뿌리 가지는 자르고 접붙인 가지를 살려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