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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일상들

산끝 오두막 2014. 1. 27. 11:44

 

마음이 아파도

힘들어도

먹어야 하고 걸어야 하고

불을 때야 하고

살아가는 일상은 계속 됩니다

 

 

해발 800미터 정도 되는 곳은 눈이 녹지 않습니다

어제 아랫동네는 종일 비가 와서 눈이 다녹아 없어졌는데

높은 곳은 비가 오면 더 나쁜상황이 됩니다

눈이 물을 먹어서 더 미끄러워집니다

겨울내내 걸어다니다가 그제부터 간신히

차를 끌고 집에를 올라갔는데

오늘은  차가 구덩이에 미끌어지면서 빠졌습니다

 

밤 열시에 퇴근하는데

조금 편해 보자고 차를 끌고 올라가다가

깜깜한 밤중에 눈길에 차가 빠지면

난감합니다

 

그래도 사륜구동차가 저속 기어를 넣고

스노우 타이어도 새것이라 체인 안치고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아침에 내려 올때 보니

차 바퀴가 다져 놓은 누길은 물을 먹은채 얼어서 빙판입니다

주욱 미끌어지면 개울에 들어 갈것같습니다

조심조심 내려 갑니다

 

 

 

 

 

 

해발 400미터 이하엔 눈이 없습니다

고도차이가 기온 차이를 이렇게 크게 보여 줍니다

온도는 약 4도 정도가 높아 집니다

 

 

 

 

국도 옆에 내려 오면 눈이 하나도 없습니다

매일 출근할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매일 눈속에서 눈이 하나도 없는 곳으로 출근하게 될때의

그런 느낌을  다른 사람들은  알까

 

밤새 눈속에서 장작패고 눈치우고 불때다가

다음날 낮에는 눈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밤이 되면 눈이 하얗게 쌓인 곳에서 생활하고

다음날 낮이 되면 다시 눈이 하나도 없는 곳에 있게 되는 느낌을

알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봄이 오는것 같아서 조금은 기운이 납니다

매일 별이나 달이나 해를 보면서 마음으로 기원 합니다

어머니가 조금더 건강해 지시기를

아니면 지금처럼이라도 살아 계시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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