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 뒷편 벽을 꾸미려고 하니
로켓스토브를 치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옮기다가 너무 무거워서 넘겨 트렸습니다
가끔은 혼자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런 육중한 것을 어떻게 방에 넣고 연통달고
적벽돌을 쌓았지
혼자 힘으로는 거의 움직이이도 않는 것들인데
다시 어디에 쓸까
그냥 쓸까
분해해서 다른 것으로 쓸까
계속 바라보면서 생각중이었는데
분해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1시까지는 아직 두시간이 남았습니다
벽난로 뒷벽 꾸미는 시간이
의외로 얼마 안걸려서 시간이 남았습니다
로켓스토브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화구가 있고
화구 위에 연소구가 있는데
이 연소구를 단열을 하는 것입니다
단열을 하면 연소된 열기가 더 뜨겁게 위로 상승하는 효과를 갖게 되어
불이 아주 잘 타오릅니다
분해된 뚜껑에는
프라이팬 바닥 같이 보이는 것이 연탄보일러에 쓰는 온수순환 통입니다
하얀 알갱이들은 연소구 보온재로 사용한 보온재입니다
뚜껑을 엎어 놓은 모습입니다
온수순환 꼭지입니다
열수나오는 관과 앤수들어가는 관이 다르니 잘 보시고 연결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물이 끓어 올라 순환할때 기포가 생겨서 꾸르륵 거릴수도 있습니다
오른편에 반짤린 입구가 화구이고
왼편에 온수용 가스통을 배낸 중간에 파이프가
연소구입니다
어딘가 난방하기를 찿아보시면 자세한 그림이 있습니다
너무 무거우니 분해해서
아래부분 화구는 그냥 난로로 쓰고
윗부분 연소구는 고구마나 감자 구이통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흠
오늘은 10시즘 작업이 끝났습니다
장작난로가 따뜻한 방에 들어가서
난로에 끓는 물로 따뜻한 차를 한잔 마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면서
달빛아래 걷거나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듣거나
어두운 밤에 밤하늘을 바라 보면 됩니다
이렇게 잠시 쉬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이해 될겁니다
하루 종일 바람소리를 듣는다
하루종일 하늘을 바라본다
하루종일 달을 보고 있다
아마
난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지도 모릅니다
도를 닦는 산중 생활이 아니라면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안하려고 해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밥을 먹고
씻고
따뜻하게 하루 자려는 일이
하는일의 전부인 삶이 될 것입니다
혹시
잠시 누리는 즐거움이 부러워서
산속에 살고 싶다고 하신다면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즐거움 보다는 고통이 훨씬 크고 긴 시간들이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