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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3. 1. 7. 17:31

떼거지

떼를 쓰다

 

떼로 모여 다니는 것은 싫다

동호회끼리 모여 운전 하고 다니는것을

요즘에는

떼빙이라 부른다

 

요즘에는 모두를

떼로 모여 다니며 떼를 쓴다

혼자는 무엇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떼로 모여 떼를 쓰나 보다

떼가 되면 간이 배 밖으로 나온다

 

나물동호회

산약초동호회

무슨무슨 운동 동호회

 

혼자 배드민턴 좀 치러 체육관에 갔다가 쫒겨났다

그 떼에 속하지 않으면 배척한다

 

단체관광객은

떼로 모여 주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흥청망청 논다

 

올봄도

봉고차가 아마 나물 동호회를

떼로 싣고 와서 산에다 부려 놓고 갈 것이다

 

카메라 동호회는

떼로 모여와서

올 해도 동강에 할미꽃을 연출하느라 이리저리 밟아 놓고 갈 것이다

 

관광버스는

등산객을 떼로 싣고와 산에다 부려 놓고 갈 것이다

알록 달록 귤도 까먹고 오이껍질도 하얀 눈위에 던져 놓고

나름은 산짐승에게 먹이 주는 거야 하고 갈 것이다

 

빠져나가는 이야기 하나

전부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떼가 그렇다는것입니다

그게 누구인가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는

어느 모임에도 속하지 않는

어느 집단과도 교류가 없는

그런 인간이 존재 할 수는 있는 것인가

 

그런 인간이 될 수는 없지만

떼로 모여 다니는 것은  안 할수 있다

 

혼자

조용히 남에게

피해 안주고 그렇게 취미 생활을 할 수는있다

 

그게 가능해 진것은

인터넷이 생겨서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도 무엇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냥 공부하면 된다

굳이 그 들과 모여서 떼를 이루려고 할 필요는 없을 텐데

 

떼에서 벗어나 보면

밖에서 보면 그 떼가 모여서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웃긴 짓을 하고 있는지 아주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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