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으로 출장을 다니다 보면
많은 짐승들을 봅니다
제일 많이 보는게 고라니
그 다음이 오소리
꿩도 가끔보지요
토끼는 드믈게 보게됩니다
깊은 산중에 어떤 밭은 가을에 콩을 털고 콩깍지를
그냥 밭에 둔곳이 있습니다
사방에서 노루발자국이 이콩깍지를 향해 모였다가 흩어진
흔적을 봅니다
참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노루나 고라니도 살아 살려고 발버둥 치고
농민도 작물에 해 안 입으려 애를쓰고
다들 안되고 불쌍합니다
농작물이 산짐승에 피해를 입는 농민이나
먹고 살자고 농작물에 손을 대는 산짐승이나
그렇거나 아니거나
이 동네 고라니들은 겨울양식인 콩깍지가
그나마 라도 눈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서
배고품을 면하고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