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동짓날이 되었습니다
낮이 가장 짧은날
오늘은 낮 네시인데 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
산골짜기는
높은 산 때문에 해가 더 일찍 지는것처럼
보입니다
저녁해에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습니다
눈길 산비탈을 올라오면 임도 를 또 1키로미터를 걸어갑니다
가끔 사냥 다니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차 바퀴 자국을 봅니다
놀러 다니는 차거나 오프로트나 사냥처럼 취미 생활 하는차라면
어쩌다 한번만 다니는 눈길이라면
저도 사륜구동에 스노우타이어고 체인도 있으니 끌고 올라왔을겁니다
그런데 매일 출퇴근 하는길이라면
취미생활때처럼 어쩌다 생기는 한번의 일들
눈에 빠지거나 미끌어져 박히거나 하는일이
블로그에 나 이랬어 하고 올릴만할 즐거운 일은 아닐겁니다
매일 그래야 한다면
출근도 매일 지각이고
경제적이 부담도 너무 크고
혹시 취미로 오프하시거나 하는분들은
다른 사륜차들 다닐정도면
그냥 차끌고 올라갈거야 하실지도 모르지만
매일 해야 한다면
그 분도 걷는 편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이야기해도
저는 천천히 눈길을 걷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을 같은 눈길을 걷습니다
발자국수를 세면서 걷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백까지 세고 다시 처음부터 셉니다
한 둘 셋 넷
그렇게 세어 보았더니 대충 3100 걸음정도 됩니다
동짓날이 지났으니
내일부터는 해가 길어질겁니다
이제부터는 봄을 기다리면 됩니다
너무 좋으네요
무엇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스노우보드를 샀습니다
임도 내리막 경사에서 타보려고 합니다
텔레막스키를 사서 타 보려 했는데
값이 좀 나가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일단은 조금 타보던 스노우보드를 타 볼까 합니다
가지고 있는
꽤 자주 타던 스키는 스키와 신발이 너무 무겁고
지고 다닐수가 없어서 보드를 중고로 구매 했습니다
이 임도 경사를 타고 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