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 하면 나무를 베지는 않는 편인데
다래 나무를 좀 베어내게 되었습니다
다래는 나무라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칡넝쿨에 가깝거든요
나무 베는걸 싫어해서
딱 집지을 터만 나무를 베고
바로 옆에 있는 낙엽송도 베지 않고 집을 지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집 바로 옆 낙엽송은 죽었습니다
왜 죽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급격한 환경 변화 때문인것 같습니다
호두나무를 좋아하는것 처럼
돌배나무도 좋아하는데
다래넝쿨을 정리하다가 보니
다래넝쿨에 덮인 돌배나무가 네그루나 있습니다
네가 뭔데 다래넝쿨은 잡고
호두나무와 돌배 나무는 살리는거야
네가 그럴 권한이 있는거야 누가 그런 권한을 주었는데
그래도 십년가까이 그냥 두었더니 다른 나무들이 모두 다래 넝쿨에 덮혀
죽어 버려서 할수 없이 넝쿨을 제거 하기로 했습니다
넝쿨을 제거하고
돌배나무가 낙엽송속에 작은게 있어서 만만히 보고
포키를 끌고 들어가서 파다가 하얀집앞에 심어야지
하고 파내서 하얀집앞에 가져 왔습니다
상대적인것 같습니다
큰 낙엽송속에서는 작고 갸날픈 돌배 나무였는데
하얀집보다 키가 큽니다
와 7미터가 넘는 크기입니다
옮겨 심기에 조금 시간이 늦은 듯 하지만 가지도 좀 치고
발근제도 좀 뿌려주고 정성도 가득 담았으니 살아 날거라고 생각 해 봅니다
혹시 죽어도
죽으면 절대로 안되지만 죽어도 그렇게 위로 할수 있습니다
낙엽송 다래 넝쿨속에 덮여 있어도 죽을수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