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골짜기라
이제야 벛꽃이 피고 있습니다
다른 벛나무처럼 꽃이 핀다음 나뭇잎이 나오는게 아니라
나뭇잎과 꽃이 함께 핍니다
가끔은
이제 정확하게 계절이 이럴거야 하는 시대는
지나간거야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분리되지 않는 계절
그냥 겨울인가햇는데 갑자기 봄인것같다가 여름이 되고
겨울인데 폭우가 내리고
봄인데 눈이 내리고
여하튼 오월 중순이나 되어서 벛꽃이 피었습니다
무엇인가
나타날 것 같은 경치입니다
멀리서 황금박쥐나 배트맨이 나타나거나
마귀할멈이 빗자루를 타고 나타나거나
달을 바라볼때면
정말 놀랍습니다
저렇게 큰 별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사실 큰건 아니지요 지구에 가까운것이어서 크게 보일 뿐이지
하늘에 가득한 별들도 다 저렇게 생겼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하늘에 저런별이 가득 떠 있다는것도 신기하고
신기하다고 따지면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을겁니다
바람도 신기하죠
보이지 않는데 머리카락을 날리게 하고
빛도 신기하죠
눈이 부시고 피부를 까맣게 태우고
제일 신기한건 인간입니다
쌀을 먹고 채소를 먹어서 양분으로 만들고
그것으로 움직이고 생각하고
채소를 어떻게 양분으로 바꾸는지 궁금합니다
보름달을 한시간 바라보고 있었는데
배트맨도
빗자루 탄 마귀할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