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사철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데
그 정도로 바쁘다는 뜻이겠지요
실제 그럴까요
아닐겁니다
겨울내내 놀다가 갑자기 바빠지니 그런 표현을 쓸겁니다
옥수수 모종을 낼까 하다가
그냥 모종을 사다가 심기로 했습니다
농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판매하거나 수익이 생기는 일이 아니거든요
봄철에는
거름값 50 만원
모종값 20 만원 이런 저런 비용합해서 백만원이 넘게 들지만
옥수수는 아는 분들께 그냥 나누어 줍니다
상추나
이런 저런 채소들을 좀 뜯어 먹거나 나누어주기도 하고
매년 적자인 농사지만
배드민턴 치는거나
자전거 여행 다니는거나
등산 다니는 거나
캠핑다니는 사람들보다는
돈을 훨씬 덜 쓰는 취미생할이니
그럭저럭 괜챦은 취미 생활입니다
무너진 둑을 쌓는다고
지난 가을부터 포키가 밭을 밝고 자갈을 끌고 다녀서
온통 다져지고 자갈투성이 밭이 되어서
경운기로터리가 이빨이 안들어 갑니다
포키로 갈아엎고 로터리를 치는데
돌때문에 흙이 고르게 안되지만
그런대로 띠엄띠엄 비닐도 다 덮어서
옥수수 상추 방울토마토 이런것들을 심을 만큼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또 심어 볼까요
천평이면 혼자 조그리고 앉아서
모종삽으로 심으면 옥수수 모종 한판이 105개 정도이니
한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6 판이니 휴일 내내 고박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은 농사라고 힘들다고 하는데
취미라고 생각하면 괜챦습니다
열심히 하다가 쉬고 컵라면 하나끓여 먹고
강아지랑 좀 놀다가 심고
더우면 시원한 물마시다가 일하고
오늘 다 못심으면 내일 심으면 되니까요
쫑이와 장구는 성격이 완전 다릅니다
쫑이는 조용하고 작은 체구인반면
짱구는 먹성도 좋고 한시도 가만히 안 있는 성격인데
먹이를 같이 주면 가끔 다투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사이 좋게 잘 지냅니다
한번은
거울을 앞에 주었더니
둘다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보는 적이 나타난거지요
비닐을 정말로 간격을 아주 넓게 덮었는데도
열고랑 이상이 심은것이 없이 남았습니다
대중 옥수 알갱이를 하나씩 넓게 심었습니다
싹이 나오면 다행이고 아니면 가을에 깨나 심어야지 뭐
천평에
도랑빼고 길빼고 밭은 채 오백평도 안되는것 같은데
여하튼
대충 올해 농사중 모종 심기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풀만 깍아주면 되겠습니다
농약 안치고 비료 안주니
심고 한달에 한번 정도 풀만깍아 주는 농사라
크게 힘든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