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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산끝 오두막 2018. 5. 4. 17:31


임도에서

산긑오두막에 내려가는데

갑자기 예쁜 꽃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10년을 넘게 지나다니는 길인데

이런 꽃이 있었나

그런데 왜 한번도 본 기억이 없지


올해만 예브게 피었나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내년에도 피는지 봐야겠습니다




표고버섯 종균 넣은 참나무를 뒤집어 놓고

집뒤에 배수로를 좀 팔까 하고 삽과 호미를 들고

숲속에 들어갔는데

우박이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5월달에 눈이 오는것 같습니다

상추모종은 괜히 내놨나 싶은데

이제는 얼어죽어도 할 수 없습니다

모종이 실패하고 사다가 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표고버섯 심은 참나무를

뒤집어 놓다가 몇개를 땄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는거지

저 많은 참나무에서 한꺼번에 다 솓아 나오면 어떻게 하지

농사를 짓는데 아무생각없이 지어서 너무 많이 나와도 문제입니다

그런 것도 고민입니다





저 밭은 오두막 전체 700평 밭에 두평자리 밭입니다

남들은 국유림이나 남의 산을 까서

조금이라도 밭을 넓히려고 애를 쓰는데

있는 밭도 숲으로 남겨 두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숲이 없어져서 밭이 되면 흙탕물이 많이 생기고

사태가 나기도 합니다

그런 밭에는

나라에서 흙탕물 저감사업이라고 수십억씩 들여서 배수로를 만들고

비점오염사업이라고 수많은 녹화 사업을 실시합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큰강에 흙탕물이 들어온다고

나라탓을 하고

농사짓는 분들은 조금이라도 밭을 늘려서 수입을 더 내고 싶어하고

나라도 물을 아껴써야지

나라도 밭을 조금이라도 덜 일구어야지


진짜야

아닐지도 모릅니다

넓은 산비탈을 일굴 능력이 없거나 농사짓기 싫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포키나 트랙터나 경운기라도 동원해서 농사를 지을수 있지만

저는 그냥 숲이 좋습니다


공무원이 와서 밭인데 왜 농사 안짓느냐고 따지면

두릅이나 오미자나 칡을 기르는 중이라고 말할겁니다


상추 모종이 잘커야 한번 심어 볼텐데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다가

갑자기 우박이 눈오듯이 내리던

여자마음 같다던 봄날씨가  끝났는지

노을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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