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탱크 지붕을 덮개를 만들고
연료통에 남은 기름을 갤로퍼에 넣고
혹한기용 경유 동결방지액도 넣어주고
저녁밥을 해 놓고
노을보러 가러 갔습니다
산꼭대기에 왠 코스모스
이 곳은 도로현장 터널공사 정상부분입니다
산비탈을 깍아내고 도로공사를 하는데
비탈면이 무너지지 말라고 사면보강공사를 합니다
콘크리트로 옹벽을 치기도 하고
거적을 덮고 씨트를 부르기도합니다
이 때 뿌리는 시트에 풀씨와 온갖 꽃씨를 넣고 뿌리는데
아마 코스모스가 몇개 끼여 있었나 봅니다
사진 찍는 분들은 연출을 좋합니다
작가 입맛에 맞게 꾸민하고 하지요
여자들은 사진 찍는다고 하면
풀 메이컵을 하고 옷을 차려 입고 연출을 하려 합니다
사진찍는분들도
자기가 원하는 위치로 꽃을 잘라서 가져다 놓거나
꺽거나 부러트려서 원하는 구도를 잡습니다
그래서
화장으로 만든 얼굴이나 꺽은 꽃으로 만든 구도가 잘 잡힌 사진 예쁜가요
저는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가 더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에서 노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합니다
순식간에 넘어가는 해를 보면서
참 시간 빨리가네
그러게 벌써 삶을 마무리할때가 된 나이네
젋었을때도 난 그런 생각했는데
금방 늙겠지
그리고 금방 마지막이 다가 올거야
욕심내지않고 남탓하지 말고살아야지
그러니
돈이고 명예고 다 부질없다고 생각했겠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보람차고
오늘 건강하고
오늘하루 열심히 살자고 했는데
그렇게 살아왔나
정말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가네
아름다운 꽃
멋진 꽃
향기나는 꽃들도 많은데
향기 없고
아름답지 않지만
단순하고
꾸밈없는
가을에 피는 이 꽃을 제일 좋아 합니다
코스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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