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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게 흙이라

산끝 오두막 2008. 4. 1. 09:08

산끝오두막입니다

벽돌기계를 사다 놓고

흐미하게 날풀리기를 기다리는데

거의매일 눈오고 진눈깨비에

계곡에 얼음은 안녹고

매일 땅은 얼고

5월이나 되야하려나

하기사 여름에도 모기가 없으니

 

널린게 흙인데

두무실님이 시험벽돌가져온 흙을 보면서

저런흙 어디없나

 

여긴 그런 흙없습니다

강원도 산골짜기는

빨간색이라고는 도대체 없답니다

 

황토?

돌섞인마사

찍어도 흘러내리는 찰기라고는 전혀 없는

돌밭에서 높은 산 하얀눈만 쳐다봅니다

강원도는 왜이리 돌이 많은거야

밭에 돌골라내면 농사지을 흙이 없다는 말이 맞겠네

 

슬퍼졌습니다

남들은 근처에 널린게 흙인데

난 도대체 눈을 씻고 봐도

없네요

 

한달째 헤매고 다닌답니다

흙 찿으려고

 

쉬운이야기를 또 하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아 거 한차 사오지 그래요

 

그럴거면 벽돌기계를 뭐하러 준비하겠어요

아예 벽돌을 사다쓰지

계속 깊은 연구중입니다

 

포크레인을 가져와서 땅을 깊게 파볼랍니다

혹 알아요

깊은데서 찰흙이라도 나와줄지

아니면 마사에 콘크리트 섞어 벽돌을 찍어볼까

이건 아닌데

 

여하튼 흐미하게 벽돌기계만 쳐다보며

종일 즐거운 고민만 합니다

 

기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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