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집 입구에는
국화꽃이 많습니다
어느날 하루 무슨 자가용이 지나가다가
국화꽃 옆에서 서성이길래 내려다 보고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국화꽃을 좀 따가도 되겠는지 물었답니다
들어 오시라고 해서
국화꽃을 한다발 낫질을 하셔서 주었답니다
뭘 하는데 쓰느냐고 물었더니 차로 우려내서 마신답니다
국화 꽃으로도 차를 해서 마니니
요즘에는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는게 유행이래요
그러냐
언제는
사람들이 그렇게 은행을 주으러 다니더니 이제는 아무도 안 줍던데
그러게요
이제는 꽃들이 난리를 당하네요
뭔가 꾸준한 맛이 없습니다
남들이 그렇다면 우르르 그리 몰려가고
이렇다면 우르르 이리 몰려오고
국화꽃이 이쁘네요
누가
고들빠귀 김치가 맛잇다고 캐달란다고
잔뜩 캐서 정리하고 계십니다
가을에 무지하게 쓸텐데 따로 무슨 맛있게 만드는 비결이 있나봅니다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