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층을 오르 내릴때 사다리를 사용했습니다
사다리와 계단의 같은 점은 위로 올라갈때 사용한다는 점인데
차이점은
사다리는 양손에 물건을 들고 올라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계단은 양손이 자유롭다는 점이 있습니다
가끔은 아주 당연한 일들인것도 혼자 집을 지으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도시에 살땐 계단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었지요
계단은 그냥 계단인거고 이층 올라갈때 밟고 올라가는 거지
자 이제 이층을 만들었습니다
올라가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밧줄
사다리
계단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세상에 우리를 위해 존재 하는 것들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엘리베이터를 움직이는 막대한 전기
그것을 만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도시에서 아무생각 없이 누리는 그것들을 산속에서 직접 만들어 보시면
누구나 그냥 감사하게 됩니다
아파트나 빌딩에
그냥 있는 계단도 너무 고맙습니다
그게 없으면 기어 올라가거나 물건을 등에지고 사다리를 타거나
올라가서 밧줄로 물건을 끌어 올려야 하니까요
처음 이층을 만들고 계단이 없을땐 그렇게 했습니다
엉성한 이 계단을 만들고
너무 기뻐서 몇번을 오르내렸던 기억이 있네요
각설하고
만드는 방법을 잠깐 설명하겠습니다
비스듬하게 각목 -각목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정목 삼승각 비계목 포바이포등등
전문용어는 전문가들 지들끼리 쓰라고 하고 우리는 초보니까
좀 굵은 각재 12센티곱하기12센티 하면 다 알아 듣습니다
가끔 인근 공사장에 가면 쓰고 버리는 것들-파지-있습니다
화목으로 쓰라 그냥 가져가라하기도 합니다
두개를 비스듬하게 놓습니다
들보에 기대어 놓고 바닥도 튼튼한 곳에 기댑니다
자로 일정한 높이를 연필로 표시하고
가로대를못을 박습니다
세로대를 대고 위에 판대기를 얹습니다
계단이 다 만들어 졌습니다
좀더 폼나게 하고 싶으면 새 나무를 사다가 대패질을 하고 니스칠을 하고
홈을파고 드릴로 구멍을 뚫으시고 나무못으로 박고
다시 황토물을 먹이시고 그라인더로 잘 가신다음
다시 니스를 한번 더입히시면 고급집에 보이는 다락방 계단이 될겁니다
저는 엉성해하고 안예뻐도
그냥 계단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하는
이 계단이 너무 고맙습니다
이 게단은 간단히 가로대만 대고 만들어 본것입니다
처마를 뽑아내고 그 아래 있는 계단인데도
비가 들이쳐서 장판을 덮었습니다
무슨 방부재 처리니 부식을 막기위해 뭘해야 하느니
수용성 페인트를 칠하니 어쩌니 하기보단 그냥 우산을 씌워준겁니다
게단을 완전히 감싸고 못질을 하면 습기가 나무를 썩게해서
그냥 살짝 덮어 놓았습니다
그냥 비 맞거나 완전 감싸는 것보다는 나무가 덜 썩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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