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분이 직장을 다니면
사무실용 모임용 영업용옷이 다 종류별로 필요해집니다
주부가 주방에서 일을 하다보면
냄비도 크기별로 종류별로 이런저런 종류가 필요해집니다
프라이팬도 크기별로 종류별도 필요해지고
어떤사람이 만들기를 취미로 하면
같은 스패너라도 크기별로 종류별로 여러가지가 필요해집니다
서로 모르면
입을 옷이 없다고 옷장에 옷이 가득한데 옷이 없다고
냄비 다섯개나 되쟎아 뭘 또 사는데
당신 며칠전에 스패너 두개나 샀쟎아 근데 또 산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왜
혼자 뭘 고치면 이런걱정이 한개도 없습니다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 머플러는
대동경운기 머풀러입니다
동네후배가 밭둑에 10년을 묻혀 두었는데
필요하면 가져가 고쳐쓰라고해서
가져다가 열심히 재밌게 고쳐서 잘 쓰고 있는
40년도 더 된 경운기 머플러입니다
고칠때 머플러가 구멍 나고 녹이나서
새로 살까 하다가 그냥 쓰자고해서 쓰는 중입니다
그런데
매년 봄이 되면 경운기로 밭을 갈아야 하는데
그때만 되면 제일먼저 생각이 나는게 있습니다
매연입니다
봄바람도 심한데 경운기 매연까지 얼굴로 달려들면
눈도 맵고 저녁때가 되면 얼굴이 기름으로 끈적해지는게 기분이 별로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구멍나고 녹슨 머플러를
구멍도 때우고 연통을 높게 뽑아보려 합니다
내 얼굴보다 높게 뽑으면 적어도 얼굴로 매연이 날아오지는 않겠지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구멍을 때워 볼까요
이 얇은 녹슨철판은 용접봉을 대는 순간 구멍이 확 날겁니다
조심조심 잘 때워봐야지
안되면 새로 구입하지뭐
이 대동경운기는 처음에는 수동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플라이휠을 톱니로 바꾸고 스타팅모터만 달고
전선 두개만 달아서 전기 시동식으로 바꾼것인데
저 주머니에 전선이 두가닥 들어 있습니다
시동걸때는 꺼내서 밧데리에 대고 시동 건 다음
전선은 주머니에 넣고 사용합니다
용접봉이 닿자마자 구멍이 점점 더커져서
어렵게 힘들게
철판을 덧대고 구멍을 용접으로 막았습니다
한참을 연통볼트에 고정브라켓을 만들었습니다
연통을 그냥 세워두면 넘어가거나 그럴것같아서
머플러고정볼트에브라켓을 달고 연통을 높게 세워야지하고
두시간을 브라켓을 만들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그렇게해야할까 안그래도 될 것 같은데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자
간단한게 제일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머플러 머리를 잘라내고
50미리 강파이프를 용접하고
45미리 주름관을 끼웠습니다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통이 높아져서 최소한 매연과 끄름이 얼굴로 달여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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