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추워서 아참저녁 입김이 보이고
이젠 겨울준비를 해야하는데
늘 겨울엔 물이 고민이다
물이 얼면 먼곳까지 물을 길러 다니거나
우물이 있으면 좋겠는데
지난해에는 땅속에 물탱크를 묻고
안 얼려서 아끼고 아끼며 겨울을 났는데
산골짜기는 겨울이 참 길기도 하다
하루 두바가지로 물을 해결하면
큰 물통 하나면 겨울을 날수 있다
주중엔 바쁘니 주말에 시간을 내서
관을 보온하고
올봄에 옮긴 물탱트도 안 얼도록 보온에 힘써야 겠다
올겨울은 하수도도 얼지 않게 해서
물로는 걱정 안하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보이지 않는 곳들에서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는 것들이
산골짜기 들어오면
모두 자기가 해결해야 하는 아주 번거롭고
힘든일들이 된다
수도물이 아니니
취수로부터 정수를 거쳐 주방까지 오는 모든 과정을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또 하수도 주방이나 화장실에서 부터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자신이 확인하고 수리해야한다
여름이 지나는 순간부터
겨울준비를 해야한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땅을 파거나 또는 땡땡 얼은 얼음을
녹이거나 할 수 없으니
가을이 오기시작하면
긴 겨울을 대비해서 하나 하나
겨울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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