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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준비

산끝 오두막 2007. 8. 30. 10:24

난 벌써 겨울 준비를 한다

올해는 꼭 물을 써 봐야 겠는데

매번 물을 길어다 먹는 것도 그렇고

보일러가 도 말썽이네

어제 고쳤는데 아침에 추워서 보니

또 점검에 불이 들어 왔네

요즘 날씨는 정말 춥다

 

방안에 장작난로도 하나 놓아 야겠고

그러자면 하루 날잡아서

농촌트럭에 장작을 하나가득 해 다 놔야지

보일러와

난로를 병행하면 좀 따 뜻하려나

벽도 뚫어야 하고

수도관에 열선도 감아야 하고

물탱크도 얼지 않게 조치해야 하고

올 여름 비에

망가진 올라오는 길도 고쳐야 하고

 

난 사람들이 

왜 도시를 아파트를

좋아하는지 안다

이해도 하고

깨끗하고 따뜻하고 편안하고

 

나도 그 편암함을 이해한다

하지만 난 이렇게 사는게 좋다

 

눈도 치워야하고

혼자 몸을 써야 밥을 먹고

나무도 해야하고

 

여름이 끝나기전에 땅에 사는 모든 것들은

겨울준비를 해야한다

 

나도 겨울준비를 시작했다

춥다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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