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야기 하나
어느날
산끝 오두막에서
인제를 나오다가
정자리 우각천(이 소하천이름이다)
공사장 옆 공터에
다정해 보이는 부부와 아이
한 노부인등
한가족이 텐트를 치고
이른 아침을 먹고 있었다
빠르게 휙 지나치는 차안에서
번개같은 생각을 했다
저 집은 아이가 보채고 울어서
사람많은
야영장엔 가기 힘들거야 주변에서
아이운다고 꽤 짜증스러워 할테니
콘도도
조금만 늦으면 예약이 어려울거야
그러니 가장은 조용하고
사람들 피해 안주고 돈이 많지 않으니
경제적 부담은 적은 곳을 �으려니
헤메다가
저 공사장 공터에 있는 건 아닐까
마음이 조금 아파져서
산끝오두막이 빈집인데
저분들보고 올라가서 쉬시라고해야지
그 순간에도 차는 몇백미터를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어렵게 좁은 �에서 차를 돌려 올라가면서도 고민을 했다
내 순수한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일까
무슨 장사속으로 이해하는 건 아닐까
아니면 저곳을 맘에 두고 와있는건 아닐까
꼭 저기 있어야하는데
내가 불편하게 친절을 베푸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하다가
그 텐트앞에를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는
한참을 망서리다가
현시대는 불필요한 친절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에
다시 차를 돌려 내려 오고 말았다
어떻게 해야하나 눈을 감고 편하게 살까
도움을 주려 노력하면서 살까
난 참 이상한 사람이다
그냥 선한것도 아니고 선한척하려 하는건지
선해야 된다고 믿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왜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살지?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