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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을내는 사람들(혼자집짓고살기)

산끝 오두막 2011. 11. 3. 09:20

오늘 아침에는 세수를 하다가

문득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들여다보다가

지난 시간들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양치하고 머리감고 면도하고 발씻는데까지

사용하는 물은 두 세숫대야이고

머리를 감지 않으면  한 세숫대야로 모든걸 해결합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어려서는 어머니가 따뜻한 물을 연탄아궁이에 데워서 한바가지씩 퍼 주셨고

찬물에 섞으면 미지근해지는데

이 물 하나로 아침 양치부터 모든걸 해결했습니다

군대생활때는 베치카라는 난방을 이용했는데

겨울에 훈련이 끝나면 따듯한 물을 한바가지씩  배급받았지요

처음 산속에 들어와서는 물 긷는일이 힘들어서

따뜻한 물을  쓰는게 힘들어

가스난로에 대충미지근하게 데워서 썼습니다

 

지금은 샘물에 물도 충분하고

수도세를 내는것도 아니고

따뜻한 물을 원하는 만큼 사용할수 있도록

시설을 바꾸었는데도 계속 한 세숫대야를 씁니다

물을 아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버릇이 된걸까요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스타일로 사는 사람들은  

누군가 온다고 하면 겁이납니다

 

물을 아껴 쓰라고 하면 잔소리가 되고

도시처럼 물을 쓰면 겨울 샘물은 금방 바닥이 나게 되니까요

사람들은 오시라고 할수 없는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면서도

그분들이 겁을 내는걸 자주 보게 됩니다

블로그를 읽는 분들은 한번 들릴께요 라고

지나가는 말을 하는 거지만

 

블로그에 글 올리신 분은 그순간 부터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오셔서 불편하면 어쩌나

블로그에 올린글과 다르다고 화를 내면 어쩌나

바빠서 도움도 못드리고 대접이 소홀하면 어쩌나

 

그분들이 겁을 내실거라는걸

잘아는 이유는  블로그에 남을 위해 자신의 정보를 올리시는 분들은

마음이 다  비슷하다는 걸 알기때문입니다

정보와 용기는 드리고 싶지만

실제 오셔서 보신다고 하시면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자신도 없고

 

자신은 열심히 한다고 해놓은 것들에 대해

처음 보시는 분들이 쉽게  말을 하시면  속상할 수도 있고

 

그게 그분은 몇년을 몇일을 생각하고 경제적인 미유

자재의부족 등등으로  그나마

최선을 다하신건데 방문 하시는 분들은

비난 하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견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말하는 것도

그 블로그 주인은 마음을 다칠수 도 있을것입니다

 

그분들은

그래서 겁을 내시는 것일 겁니다

누군가 오신다고 하면

그래서 겁이 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라면

언제든 오면 반가울텐데요

저만 그런가 했더니 다녀보는 많은 블로그에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냥  한번 가보면 안될까요

쉽게 하시는 말씀에도 겁을 내는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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