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강을 다니면
정기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2년에 한번씩
이것도 일이라고 마음의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인데
사실 저는 뱃속이 어떻게 생겻는지 알고 싶지 않습니다
전화로 예약하는데
조형술 비수면 내시경 수면 내시경중 어떤것을 하실거냐고 묻길래
비수면 내시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위 조형술을 할걸 그랬나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 착각을 한겁니다
몇해전 대장 내시경 할때 이것저것 먹고 배출하고 꾸룩거리고
지켜야 하는것도 많은게 엄청 피곤 했던 생각이 났는데
그걸 위 내시경으로 착각하고 뭘 먹고 싸고 꾸룩거리고 그러느니
잠깐 쑤시고 말거야 했는데
검진받으러 가서 보니 위 조형술은 간단하게 뭘 마시고 찍는거였습니다
어머니도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시고
누나도 암 말기이고
생각해보면 대개의 사망 원인은 암 인것 같았습니다
이 말인즉
인간은 암으로 죽는게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겁니다
암에 안걸리고 90세나 100세까지 살다가 죽는게
복권에 당첨되는 정도로 특별한 경우라는걸 알게 됐다는겁니다
암에 걸려죽는것이 불행한 일이 아니라 보통의 경우인 것이고
암에 안걸리고 살다가 죽는 것은 행운이란 뜻입니다
모두가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갖는게 아니니까요
두해전에 위내시경에서
용종을 네개 떼어내서 조직 검사후 걱정할건 아니지만
추후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는데
이번 검사 결과는 말씀드리지 않을겁니다
생길일은 생기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억지로 무엇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것이 무엇이든 받아들이며 살려고 합니다
운명은 개척하는것이란 말을 들을때면
운명은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그말은
겨울에는 따뜻하게 옷을 입어야 하고
겨울을 바꿀수 없고
비가오면 비를 피하거나 우산을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비를 그치게 바꿀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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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에 한번씩 하는
이 직장 건강검진도
이제 몇해지나면 못하겠네요
나이가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세월 참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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