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진을 처음 공부할때
한장의 사진이
수많은 말보다 더 진실을 잘 전달해 준다는 말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나도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때는 흑백으로 인화를 직접하던 시절이었으니까
필름 현상때나 인화(이런 용어들도 사라지겠지)때에
살짝의 조작이 있을수도 있었지만
지금 포토샾 같지는 않았다
사진은 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
포토샾으로 없는 걸 만들어내니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게 되었다
그나 저나
사진이 진실을 말해준다는 것에도
이젠 동의하지 않게 되었다
아래 사진들은 같은시간 같은장소에서
찍은 사진인데
노츨과 셧터속도만 다를뿐인것들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을 보여 주는가에 따라
상대방은
와 저녁노을이네 무척 어두웠군이라던가
아직 환한 대낮이군이라던가
내 개인적인 생각은
카메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아주 충실한 거짓말을 하고
보는 이는 그 사진이 사실이라고 믿는
거짓말을 아주 능숙하게 잘하는 기계이다
얼만큼 거짓말을 잘 하는가에 따라
카메라의 가격은 점 점 비싸지는 것 같다
'혼자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볼일있어서 한계리에 갔었어요(사진만) (0) | 2010.01.23 |
---|---|
나의 일상 (0) | 2010.01.20 |
여기저기(사진만) (0) | 2009.10.23 |
나 사는 곳의 요즘 경치 (0) | 2009.09.29 |
오늘아침 (0) | 2009.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