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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11. 19. 09:52

개를 싫어하는 분들은

호칭이 개새끼

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호칭이 우리 아이

 

어느 마을에

도시에서 시골로 귀향하신 분이

개를 마음놓고 기를수 있다는 기쁨에

커다란 개를 여러마리 키웠습니다

 

이 분 보통 

일주일씩 여행을 다니고

집이 서울이라 며칠씩 서울에 가 계시는데

이 큰 개들

주인 있을땐 안짖습니다

주인 없을땐 밤새 짖어댑니다 

주인은 모릅니다

자기 있을땐 안짖으니 조용한 줄 압니다

주인이 어딜 가면  

매일 큰 소리로 골짜기가 쩌렁하게 짖어댑니다

여러마리가 하울링을 하면 섬짓합니다

 

그런데 이 큰개들이

가끔 줄이 풀려서

산으로 마을로 돌아다닙니다

밭에서 농사짓는 

동네 주민들이나

닭을 풀어기르거나 작은 강아지 기르는 동네분들

산을 다니는 분들은 너무 무섭고 겁이 납니다

 

당신이 시골에 와서

큰 개 마음껏 기르니 좋은가요

동네분들 밤새 그 개 짓는 소리 매일 듣고

줄 풀려 돌아다니는 커다란 개를 만나면 얼마나 무서운줄 아시나요

 

그러자

그 이웃에 사는 다른 귀향인이 화가 나서

커다란 개를 또 열댓마리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너도 당해봐라 

얼마나 힘든지

 

죽어나는건

원래 그곳에 사시며 작은 강아지 두마리 기르시던

이웃 할머니입니다

 

당신이 좋아서 하는짓이

이웃에 얼마나 큰 피해를 끼지는지 생각 안해보지요

 

개장사 하실거 아니면

한두마리만 기르세요

매일 돌보지 않고 며칠씩 몇달씩 방치할거면

기르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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