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개를 싫어하는 분들은
호칭이 개새끼
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호칭이 우리 아이
어느 마을에
도시에서 시골로 귀향하신 분이
개를 마음놓고 기를수 있다는 기쁨에
커다란 개를 여러마리 키웠습니다
이 분 보통
일주일씩 여행을 다니고
집이 서울이라 며칠씩 서울에 가 계시는데
이 큰 개들
주인 있을땐 안짖습니다
주인 없을땐 밤새 짖어댑니다
주인은 모릅니다
자기 있을땐 안짖으니 조용한 줄 압니다
주인이 어딜 가면
매일 큰 소리로 골짜기가 쩌렁하게 짖어댑니다
여러마리가 하울링을 하면 섬짓합니다
그런데 이 큰개들이
가끔 줄이 풀려서
산으로 마을로 돌아다닙니다
밭에서 농사짓는
동네 주민들이나
닭을 풀어기르거나 작은 강아지 기르는 동네분들
산을 다니는 분들은 너무 무섭고 겁이 납니다
당신이 시골에 와서
큰 개 마음껏 기르니 좋은가요
동네분들 밤새 그 개 짓는 소리 매일 듣고
줄 풀려 돌아다니는 커다란 개를 만나면 얼마나 무서운줄 아시나요
그러자
그 이웃에 사는 다른 귀향인이 화가 나서
커다란 개를 또 열댓마리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너도 당해봐라
얼마나 힘든지
죽어나는건
원래 그곳에 사시며 작은 강아지 두마리 기르시던
이웃 할머니입니다
당신이 좋아서 하는짓이
이웃에 얼마나 큰 피해를 끼지는지 생각 안해보지요
개장사 하실거 아니면
한두마리만 기르세요
매일 돌보지 않고 며칠씩 몇달씩 방치할거면
기르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