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이는 늘 풀려 있고
짱구는 퇴근하면 가끔 풀어주곤 하는데
산속에 천방지축 뛰어다니다가 저녁때가
되면 어디선가 나타납니다
어늘날 작은 강아지 콧잔등을 보니
진드기가 방울만한게 매달려 있습니다
손톱으로 뜯어주고 주변을 살펴보니
한두마리가 아닙니다
겨울털이라 털 깊숙하게 박혀서 손톱으로는 억지로 잡아떼다가
안되겟다 싶어서 털를 깍기로 했습니다
큰 강아지도 진드기가 붙었네요
쫑이 보다는 몇 마리 없습니다
가위로 털을 깍다가
매일 가위질하는 미용사 이발사는 손가락 엄청 아프겠네
세상에 쉬운 직업은 없는거야
털을 깍고
짧을 털을 뒤지면서 진드기를 일일이 손으로 잡았습니다
오늘은 목덜미까지만 깍았는데
진드기들은 대개 목주위나 겨드랑이 같은곳에 숨어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발이 안자라는곳이이나
흙으로 목욕할때 안떨어져 나갈만한 곳에만 숨어 있네요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다들 생존을 위해서 필사적입니다
진드기가 그렇고
칡나무가 그렇고
가끔 칡나무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서 그 나무가 죽는것을 보면서
죽는 나무가 불쌍하고 칡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닐거란 생각도 합니다
진드기도 그렇지요
그래도 가려워하는 강아지를 보면 잡아주기는 합니다
얼굴과 목까지만 털을 각았더니
꼭 고양이 같이 바뀌었습니다
털깍고 진드기 잡고 사진 찍으려 했더니 쏜살같이 도망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