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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상하수도배관방법(집수정 급수탱크)

산끝 오두막 2012. 11. 7. 08:40

4-1 상하수도 배관방법 (집수정,급수탱크)

 

상수도란 말 그대로 위에 있는 물입니다

물은 중력을 따라 아래로만 흐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것처럼 윗물은 깨끗한 것이 일반적인데

요즘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조차 깨끗하지 않으니

어디에도 깨끗한 물은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더러운 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깨끗한 물과 건강한 물을 구분해 볼까합니다

 

일반적으로 깨끗한 물이란 개념은

불순물이 없고 순도 100%의 물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수기를 통과하고 불소나 염소를 투입하고 침전과 여과를 거쳐

아주 맑은 물이 생성 되었다면 깨끗한 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깨끗한 물을 어항에 줄때는 받아서 하루 이틀 지난 후에

교환하라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수돗물을 받아서 그냥 주면 고기가 죽기도 한다는데

깨끗한 물이라는데 왜 고기가 죽는 것일까요

어떤 분은 난에는 절대로 수돗물을 안 준답니다

좋지 않다고 하십니다

깨끗한데 좋지 않다는 것은 무엇인가 좀 이상합니다

깨끗하면 다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건강한 물

많은 분들이 수돗물은 그냥 안 마시는데 생수나 샘물은

많이들 그냥 마십니다

수돗물보다 깨끗하지 않을 수도 있는 그 샘물을 그냥 드시면서

건강에 좋다고 하십니다

그런가 봅니다

깨끗한 물과 건강한 물은 다른 것입니다

물은 연구 하시는 전문가 분들이 더 많은 연구와 성분 분석으로

건강한 물을 연구하시니 성분이나 수치등은 그 전문가 분들게 맞기고

저 같은 초보는 그냥 건강한 물과 깨끗한 물은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물을 구분짓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제는

깊은 산속의 계곡물도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건강하지 않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수돗물에는 도룡농이 못살아도 그 산속 계곡에는

도룡농이나 개구리나 각종 물벌레들이 잘 살고 있으므로

건강한 물이라고는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면

깊은 산속에서 상수도를 만들고 그 물을 마시는 것에 크게

거부감을 안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산속에 집을 짓든 들판에 집을 짓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물입니다

아무리 오두막이어도 고대광실이어도 물은 필요한 것입니다

 

근처에 물 흐르는 계곡이 있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물이 날만한 습한 지역이라도 있는지 찿아 보시면

분명히 어딘가에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사막에도 우기에는 물이 흐르는 낮은 하천 같은 곳이 있고

그런 곳을 깊이 파면 물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물며 우리나라 같이 여름에 비가 많은 지역은 일년동안

충분히 사용할 만할 물을 모으는 것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돈이 많으시면 관정을 파시면 되는데

돈도 없는 데다가 산속 깊은 곳에서는 관정은 엄두도 못내고

더욱 인근지역에서 수도를 끌고 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혼자 물을 모으고 써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산끝오두막은 산중턱에 혼자 떨어진 곳에

주변에 아무런 오염원이 없고 주변에 맑은 계곡이 있어서

처음에는 그냥 계곡물을 길어다 먹었습니다

먹을 만한 물인지는 아닌지는 먹어보면 알지만

그래도 받아온 물을 하루나 이틀쯤 그냥 두어 보면

건강한 물인지 아닌지 대충은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끼가 끼거나 앙금이 앉거나 하면 그냥 마실만한

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계곡이 얼어서 얼음을 깨고 물을 긷는 것이

불가능 했습니다

길어다 놓은 물도 얼어서 난로에 녹여야 하고

물통이 완전히 얼어 버리면

녹이는 시간이나 녹이려는 노력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해에는

우물을 파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상수도 배관은 도시의 상수도 시설이나

산끝오두막집이나 거의 같은 형식입니다

시설의 규모만 다를 뿐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혼자집을 짓다 보니 알게 된 점을 혼자 집을 지으려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하여 쓰는 글입니다

전문가 분들이 보시면 웃긴 이야기 일수도 있습니다

더 전문적이 내용이 필요하시면 더 전문적인 블로그를 찿아 보시기 바라며

초보분들을 위한 글에 전문적인 이야기는 부담스러우니

더 전문적인 내용을 알려 주시고 싶으신 분은

그 블로그가 어디 있는지 알려 주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계곡에서 물을 퍼올리는 것을 연구 했지만 막대한 전기가 필요했습니다

양수모타를 돌려 물을 퍼올리자면 많은 전기가 필요 했는데

그만한 전기가 없어서 포기를 하고 자연 수압식으로

물이 중력을 따라 아래로 흐르는

힘을 이용해서 상수도를 만들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집 뒤편 산중턱에 샘이 날만한 곳을 찿아 다녔는데

적당한 곳이 있어서 집수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집수정

 

말 그대로 물을 모으는 장치입니다

샘이 나는 곳이면 좋고 아니어도 장마철에 물이 흐르는 낮은 지역이면

물을 모을 수 있습니다

구덩이를 깊게 팝니다

고물상에 가면 이중벽관이라는 플라스틱 파이프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600미리 이상이면 좋은데 길이는 약 2미터 정도가 넘어야

설치 및 유지관리가 쉽습니다

충전드릴을 이용해서 이중벽관에 빙 돌아가며 구멍을 뚫습니다

충분한 구멍을 뚫었다면 모기장을 여러 겹 두르거나

투수성이 있지만 거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직포를 둘러도

좋습니다

모기장이 둘러진 이중벽관을 깊게 판 구덩이에 세워서 묻는데

약 반 정도 높이에 물이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이중벽파이프 한 구멍에

수도관 15미리 관을 끼워 넣습니다

이 관으로 물이 흘러 나와 집수탱크로 갈 것입니다

집수정(우물)주변은 가급적이면 자갈을 채워 넣는 것이 좋습니다

흙으로 채워 넣으면 모기장을 막아서 물이 집수정에 안 모이거나

끝없이 흙물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지면과 거의 같게 자갈을 채워 묻은 후에 집수정 상단에 가깝게

넘치면 흘러 나가는 관을 하나 더 설치합니다

집수정용 이중벽관은 지면 보다 위로 나와 있어야 합니다

지면보다 아래쪽에 들어가면 비가 오거나 물이 넘치면

집수정 위로 흙물이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수정이 만들어 졌습니다

 

 

 

 

급수탱크

 

이제

그 물을 모아 저장하여 집에 공급하는 급수탱크를 만들 차례입니다

용어만 보면 참 거창한데 사실은

모든 준비물은 고물상에서 쉽게 구입하거나

주변에 버리는 것들로 만드는 것입니다

집수정에 중간에 묻었던 15미리 수도 파이프를 집수정까지

끌고 와야 하는데

추운 곳에서는 땅속 1.5미터 이하에 묻어야 얼지 않습니다

동결 심도라는 용어를 쓰는데 실제 깊은 산속 길도 없는 곳에서

돌과 나무사이를 뚫고 1.5미터 땅속을 파고 관을 묻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깊이 파서 묻어야 하며

가급적이면 일정한 경사를 두고 끌고 내려와 집수탱크에

연결해야 합니다

중간에 낮은 곳이 생기면 겨울에 퇴수를 해서 관을 비우려

해도 낮은 곳이 물이 찬 채로 얼게 되는데

땅 속 깊은 곳에 얼음이 얼게 되면 산속에서는 늦은 봄이

되어도 녹지를 않습니다

이 말뜻은 얼게 되면 관이 녹을 때까지

물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가능하다면 집수정에서 급수탱크까지 오는 수도관은

일정한 경사를 가지고 부분적으로 낮은 곳 없이 끌고 오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불가피하게 낮은 곳이 생긴다면 반드시 그 낮은 곳에 물을 뺄 수 있는

퇴수밸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겨울에 관을 비울 수 있고 관이 비어 물이 없다면

얼지 않게 되고 만일의 경우에는 물을 쓰고 다 비워 놓으면

한 겨울에도 관을 얼리지 않고

계속 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급수탱크도 지하에 깊이 묻어야 얼지 않습니다

급수탱크가

자연수압으로 집에 물을 원활히 공급할 만한 수압을 가지려면

최소한 집보다 1.5배이상의 높이를 가져야 합니다

전기가 없어 가스 온수기를 사용하려 한다면

이 보다 높아야 가스온수기를 작동시킬 만한 수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급수탱크에는 집수정에서 끌고 온 15미리 수도관을 급수탱크 바닥면

3분지1 지점에 연결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바닥에 연결하면 찌꺼기나 앙금이 바닥에 가라 앉아

유입관 구멍을 막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유입관을 집수탱크 위편에 설치해도 좋지 않은데

그 이유는 집수탱크의 물이 순환 되지 않아 바닥의 물이

지저분해지고 청소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집수탱크에서 집에 들어오는 연결관은 집수탱크 바닥면에 가까운 것이 좋은데

탱크의 바닥면은 수압이 높아서 수도꼭지나 변기 샤워기에 충분한 수압을

주어 사용이 원활하게 되는 이점도 있을 뿐만 아니라 급수탱크를 청소하거나

할 때 물을 급수탱크에서 완전히 빼낼 수도 있어서 편하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물탱크라도 물을 퍼내게 설치한다면 관리가 무척 힘이 들지만

그냥 배수꼭지만 열어서 물을 다 빼낼 수 있게 배관한다면

정말 여러모로 편리하며 몸이 고생을 덜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가정급수배관

 

제일 복잡하고 누수가 없어야 하는 집안 배관입니다

집 밖에서야 물이 좀 새고 얼고 해도 그냥 지낼 수 있지만

집안이라면 물이 새면 안되는 것입니다

하수도나 상수도나 집안에서 물이 새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일반인이 집안 상수도용 배관재로 가장 설치가 간편하고

저렴한 수도관이 액셀관 이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시면 스테인리스나 동파이프도 좋은데

산끝오두막은

돈이 없어서 거의 모든 수도관을 액셀 15미리관으로

통일하여 사용했습니다

일부 불에 직접 닿거나 열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몇 군데는

동파이프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가격이 많이 부담되었습니다

수도관크기를 통일하는 것은 여러모로 이익이 됩니다

부속의 구입과 교체가 용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