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집짓기교재

3-5 혼자집짓기공구(용접기)

산끝 오두막 2012. 11. 5. 08:53

용접기

 

당초에는 용접기는 혼자 집짓기 공구에

포함 되지 않는 공구 였습니다

그런데 발전기를 이야기 하다 보니

용접기도 말씀 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용접기는

말 그대로 쇠를 녹여서 붙인다는 뜻입니다

모든 물질은 일정한 온도 이상이 되면 타거나 녹게 됩니다

먼저 불에 탄다는 개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불에 탄다는 말은 연소라는 표현으로 달리 말 할 수 있는데

연소라는 말은

어떠한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 한다는 뜻입니다

산소와 결합하면 모두 산화 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산화하는 재질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연소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앞으로 나무나 쇠나 플라스틱등 어떤 재료로든

집을 지을 때 산소와의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산화의 단계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학자가 아니므로 제 맘대로 분류를 하려 합니다

 

제가 글을 쓸 때 마다 꼭 드리는 말씀이 있는데

어떤 분들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 하시지만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천차만별이고 아마 저보다

상당히 수준이 높으신 분들도 계실 것이기에

먼저 양해의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일 듯하여

매번 그 내용을 써야 합니다

번거롭더라도 그냥 참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제가 혼자 집을 지으며 경험 한 것을 처음 집을 혼자 지으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을 드리고자 쓰는 것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 잘 아시는 분은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해 주시고

모르시는 분은 참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산화의 종류는 단계별로 이렇게 분류 할 수가 있습니다

 

부식-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여 다른 재질로 변형 되는 상태 중에서

가장 속도가 늦은 단계입니다

연소-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여 변형되는 두 번째 단계인데 대부분 불에

탄다는 표현을 쓰며 열을 발생 시킵니다

폭발- 순간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산소와 결합하여 강력한

열과 폭풍을 동반합니다

 

어떠한 물질이라도 산소와 결합하게 되면

위 세단계중 하나의 단계를 지나게 됩니다

속도가 늦으면 부식이 되고 조금 빠르면 연소하며

아주 빠르면 폭발하게 될 겁니다

부식과 연소의 중간 단계쯤에 용융이 있을 겁니다

녹는점 입니다

물론 부식과 연소와는 다른 것이지만 플라스틱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도 불에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이 있는데

타는 것을 예로 들어 보려 합니다

나무는 공기(산소)에 노출이 되고 습기가 많으면 썩게 됩니다

서서히 산화하면 숯이 되기도 하고

빨리 산화하면 불에 타는 것이 됩니다

플라스틱을 그냥 햋빛과 공기 중에 노출시키면 딱딱하게 경화되다가

나중에는 부스러지면서 부식이 진행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혼자집을 지을때 이에 적합한 대비를 하시면

썩거나 부식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 입니다

 

플라스틱은

불을 붙이면 일부는 타면서 일부는 녹아 내립니다

연소와 용융이 함께 발생 합니다

용접기는 이 녹는점을 이용해서

어떤 물질을 녹여 붙이는 작업을 하는 공구입니다

 

그렇다면 쇠가 아닌 물질도 녹여서 붙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가능 할 것입니다

플라스틱같은 불에 녹는 물질은 녹여서 접합이 가능 합니다

pvc 파이프도 불에 적당히 녹이면 붙일 수 있습니다

막대처럼 생긴 접합재를 전열기총 뒤에 꽂아

전기로 열을 주어 녹여서 플라스틱이나 목재를 붙이는 공구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재질이 다른 경우에도 접합이 가능합니다

 

용접기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전기와 불꽃입니다

사실은 어떤 물질이든지 녹여 붙이는 것은 다 용접기라 부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접기 하면 쇠를 다루는 공구를 부르는 것이므로

이 내용은 쇠를 붙이는 용접기에 한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산소용접기

 

예전에 용접기는 대부분 산소 용접기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전기용접기가 아주 고가인데다가 전기도 마구 사용하지 못하던

시절이어서 산소 용접기를 주로 사용하였는데

산소 용접기는

말 그대로 압축산소와 아세틸렌가스(요즘은 엘피지)를 고압으로

분사하여 뜨거운 온도로 쇠를 녹여 붙이는 공구입니다

분사하는 노즐의 종류에 따라 절단용과 용접용으로 분류하는데

최근에는 용접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산소 용접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일반인은 쉽게 배울 수 없습니다

주로 절단에 많이 사용하는데 절단용 노즐을 구비하시면

두꺼운 철판에 구멍도 쉽게 뚫을 수 있고 원하는 모양으로

절단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숫돌형 원형절단기는 직선으로만 절단이 가능하지만 산소 절단기는

곡선 사선 원형 마음대로 절단이 가능합니다

전기 없이 산속에서 혼자 집을 지을 때

이 산소 절단기가 꼭 갖고 싶었는데 사지 않았습니다

프로판 가스야 어찌 준비한다 해도 매번 산소탱크를 운반해야 하고

작은 산소 탱크도 있지만 금방 소모되어 비효율적 이었고 큰 산소 탱크는

혼자 인력으로 어찌 해볼 수가 없어서 포기 했었습니다

지금도 사실은 갖고 싶은 공구 중에 하나입니다

 

전기 용접기

전기 용접기는 말 그대로 전기를 이용하여 쇠를 녹여 붙이거나

자르는 공구입니다

전기용접기는 자르는 공구라고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원래 만들어진 기능은 절단이 주 용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용접을 한다면 쇠를 녹여서 자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로켓 스토브를 만들 때 구멍은 다 이 전기 용접기로 녹여서

뚫었습니다

전기 용접기를 세 개정도 사용해보았는데

최초에는 아는 분이 주신

기계식 전기용접기를 사용했습니다

파란 사각형 쇠통에 변압기마냥 코일을 굵게 감아서 만든

변압기인데 무게가 한 35 키로 정도 합니다

보통은 번쩍 들지 못하는 무게입니다

위에 스위치가 핸들마냥 돌리게 만들어진 것인데

용접봉의 굵기에 따라 전압을 변화 시키는 수동 기계식

변압기 였습니다

하얀 조립식 집을 지을 때는 이 용접기를 사용했는데

중간에 발전기 용량과 맞지 않아 코일이 타 버려서

새로 같은 것을 한번 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쓸 때마다 무거워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철골경량조 조립식 하얀집을 다 지을 때 쯤해서

다루는 것이 힘이 들어 전자식 계땡 전기 용접기를 샀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가볍고 다루기 편하고 전압조정 쉽고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발전기나 용접에 문제가 생기면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 되는 기능도 있어서

용접기가 손상 받지 않아서 마음도 편 했습니다

 

전자식 전기 용접기는

두 개의 단자가 나와 있습니다

접지용 집게와 용접봉을 물리는 집게가 있는데

케이블과 집게가 다 제작되어 팔기도 하고 용접기만 사고

케이블과 집게는 따로 사서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따로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기존 용접케이블이 원하는 길이가

아니어서 좀 더 길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기계식 용접기와는 달리 전자식은 스위치에 용접봉의

규격을 보기 좋게 써 놓아서 사용하는 용접봉 규격에

전기 용접기를 맞추어 사용하기가 편 합니다

대부분 용접에는 용접봉지름이 파이 3.2정도를 사용합니다

이 보다 가는 것은 2.8 정도이고 더 굵은 것도 있습니다

굵기에 따라 용접의 대상이 달라지기도 하고

방법에 따라 절단이 되기도 하고 용접이 되기도 합니다

얇은 쇠는 전압을 조금 낮게 하시고 굵은 쇠는 좀 더 강하게 하시고

세부적인 용접기술은 인터넷에 용접 전문가 분들이 훌륭하게

기술해 놓은 방법들이 많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참 무섭고 두려웠는데 실제 해보니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용접봉은 지름이 크고 작은 규격이 다른 것 외에 종류도 여러 가지 인데

스테인리스 구리 등을 용접할 때 용접봉은 일반 쇠 용접하는 것과

다른 특수한 용접봉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용접기가 무엇이 좋은가하는 것은

제가 여러 종류를 사용해 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는데

제가 사용하는 공구는

대부분 모터제품은 엘땡 제품을 쓰고

용접기는 계땡 제품 5키로짜리를  사용했는데 고장도 없고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어서 괜챦은 제품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