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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혼자집짓기 공구들(충전드릴)

산끝 오두막 2012. 11. 6. 09:53

충전 드릴

 

처음 혼자 집을 지을때쯤에는

대체적인 생각은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전문가도 아니고 계속 집을 지을 것도 아니고 한번만 쓰는 것을

비싼돈을 주고 사야 할까

그래서 정말 꼭 필요한것만 사야지

꼭 필요한 것만 산다는 뜻은 없어도 가능하면 사지 않는다는 기준이어습니다

충전 드라이버는 없어도 가능한 공구였습니다

 

없어도 가능하다는것은 가능하다는 것이지

힘이 덜든다는 것은 아니었는데

일반 드라이버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문짝을 달때 나사 박기는  문틀에 손드라이버로 경첩을

어거지로 달수는 있었는데

나사를  몇개 돌리다 보면 손에 굳은 살이 생기고

손목 관절에 무리가 많이 왔습니다

 

한쪽손은 문짝을 들고

또 한손으로는 나사를 잡고

또 한손으로는 드라이버를 돌리고

또한 손으로는 경첩을 잡고

도합 손이 네개가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 이경우에는 조수가 한명 있으면 너무 편합니다

손을 두개씩 나누어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 도움도 없이 완전히 혼자 집짓는 일을 하는 경우여서

공구의 도움이 절대 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돈이 없어서 갖고 싶은 공구는 많았는데 살수도 없고

공구가 없으니 완전히 수공구만을 가지고 집을 짓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손 드라이버를 돌리는 손목은 이미 관절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손목을 비틀어 나사를 박을 수 없게 되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목에 바르는 파스나 약값을 합치거나 일의 속도나 효율을 생각해 보면 

네 몸에 네 손에 충전 드라이버 하나 선물 해 주는거 나쁘지 않을거야

경제적으로도 훨씬 효율적이거야

이렇게 최면을 걸고 충전 드라이버를 샀습니다

 

처음에는 나름 크다고 7.2볼트 보땡쉬 충전 드라이버를 샀는데

이 충전 드라이버는 나중에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말았습니다

 

전기코드 드라이버(드릴)은 굉장한 힘으로 쇠에 구멍을 내거나

철판에 스큐류볼트를 박을 수 있는데

충전 드릴은 이것보다 절반이하의 힘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7.2볼트 충전 드릴을 사게 된 이유는 전기드릴이 있으니

가볍고 힘 안받는 곳에 만 충전 드릴을 쓰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기 드릴은 전선이 따라와야 하고

전선이 길게 달린 전기 드릴을 쓴다는 것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발전기를 가동해야 하고 롤코드를 풀어 끌고 다녀야 하고

7.2볼트 충전 드릴이 일하는 범위가 너무 작다 보니

나머지는 전기코드드릴을 사용하는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12볼트 이상급의 충전드릴을 샀다면

발전기 가동시간도 줄일 수 있고 롤코드 풀러서 끌고다니며 전기드릴 줄이

이리 저리 꼬여 발에 치이고 하는 수고롬움을 많이 덜 수도 있었을겁니다 

  

충전드릴도 나중에는 충전 밧데리만

추가로 두개를 더 구입했는데

이유는 발전기 가동할때 충전드릴 밧데리를 가득 충전해 놓으면

12볼트 충전 드릴은 왠만한 구멍뚫기나 나사못박기 스크류볼트 박기도

가능해서 일일이 발전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았습니다

 

충전 드릴은

손 두개의 몫을 감당합니다

충전 드릴이 있다면 한쪽 발로는 문짝을 받치고 어깨로는 문짝을 세우고

머리로는 문짝의 틈을 맞추고도 두 손이 남습니다

한손에는 충전 드릴에 십자 드릴비트를 끼우고 그 끝에 나사못을 걸친다음

남은 한손으로 경첩을 잘 맞추며 문틀에 박을 수 있습니다

충전드릴이 아니라면 참 힘듭니다

 

충전드릴은 전기 없는 곳에서는

정말 유용한 공구입니다

태양 전기로 충전해 놓은 밧데리에 인버터를 장착하고 220볼트 전기를사용하는

경우라도 충전드릴을 충천하는데는 많은 전기량이 소모되지 않아

밤새 밧데리 세개를 만 충전해 놓으면 그 다음날 낮에 충전 드릴을 쓰는데는

큰 불편 함이 없었습니다

 

충전 드릴은

나사 못을 박거나 구멍을 뚫거나 할때 꼭 필요했는데

전기가 없는 곳이라면 더욱 유리했습니다

충전만 해가면 산꼭대기 전기 없는 곳이라도 편하게 작업할수 있습니다

 

충전 드릴의 규격은 충전 밧데리의 용량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5볼트이하에서 14 볼트정도 이상까지 있는데

집짓는데는 용량이 크면 클수록 유리합니다

물론 무겁기는 하지만 작아서 힘이 딸리는 것보다는

힘이 조금 남는게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딱 중간이 7.2볼트 충전 드릴을 샀는데

힘도 딸리고 밧데리도 쉬이 방전이 되서

그 다음에는 아예 12볼트 급을 샀고 밧데리도 추가로 두개나 더 주문 했습니다

충전밧데리는 세개 정도면 전기 없는 곳에서 쓰시기에 아주 좋습니다

 

좋은 제품과 나쁜제품의 차이는

드릴모타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밧데리가 좋고 나쁨의 차이였고

밧데리가격이 공구가격의 대부분에 가깝습니다

말 그대로 충전 드릴이어서

가격이 저렴한 충전 드릴은 충전밧데리가 쉽게 방전 됩니다

싼 맛에 저렴한 충전 드릴은 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전기코드 드릴은 좀 싼 것을 싸셔도 좋지만

충전드릴은 꼭 이름있는 용량이 크며

가격이 좀 나가는 충전드릴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보땡 12볼트급 충전 드릴을 쓰는데

힘도 그만하면 좋고 아직도 잘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