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생각하기

형수

산끝 오두막 2021. 8. 31. 09:17

바닷가에 갔던 친구가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나이드신 어머니를 자신이 모시고 있답니다

약간 치매가 있으신데

아직은 그럭저럭 잘 지내신답니다

 

형이 있다면서

어머니가 왜 형에게 안가시고 너하고 사시지

 

그 친구가

형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무서운 형수

무서운 여자

참으로 길고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네 집사람은 안그러냐고 물었더니 안그렇답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괜챦은 여자와 이기적이고 무서운 여자의 비율이 어느정도라 생각하냐고

5:5 정도냐  3:7 정도냐라고 물었더니 자기는 3:7정도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모든 여자들이

자기는 표준이고 잘하고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는건 아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생각 안해봤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가족중에 나쁜 여자는 없는데 가족들에게 나쁜일은 계속 생깁니다

나쁜 여자들 특징이 있습니다

나쁜 사람들 특징도 같은거지만 다 남탓을 합니다

 

당신탓이야

어머니탓이야

재탓이야

선생탓이야

나라탓이야

 

그 친구가 어머니 생신날  잔칫상을 차려 드렸답니다

케익에 촛불을 불어 끄시던 어머니 갑자기 흥 하고 삐지셔셔

방으로 들어가셨는데

친구가 어머니를 달래고 어르고 왜 그런지 물었더니

네 형은 안왔니

친구는 화가 났답니다 그런  형을 아직 찿고 있네

모시는건 내가 모시는데 찿는건 형이라고 서운했나 봅니다

 

그 말은 듣고 마음이 짠했습니다

치매 어머니라도 자기 뱃속으로 나은 두 형제가 똑같이 예쁜겁니다

보고 싶은 겁니다

어쩌면 모시는 동생보다 형이 더 보고싶을 수도 있습니다

무서운 형수때문에 어머니도 못 모시고 동생네와 의 좋게 지낼수도 없고

그 형은 또 얼마나 불쌍한가요

 

세상에 모든 여자들

자기중심적이 여자들

남편도 내것

자식도 내것

나만 바라봐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가족이 남편이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해

 

그런 당신도

언젠가 시어머니 됩니다

 

 

'혼자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열한 놈  (0) 2021.09.01
주인공  (0) 2021.08.31
어떤게 사실일까  (0) 2021.08.30
살인자  (0) 2021.08.27
블로그 사진  (0)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