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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5. 8. 25. 09:26

 

예전에

산끝분교를 운영할때

잔디에 목을 맨 적이 있었습니다

잔디밭에 생기는 잡초들을 보면 원망스러웠고

그 중에서도 토끼풀은 증오스러울 정도 였습니다

어떤 분은 잔디밭애 암이라는 표현까지 하시던데

 

어느 순간에 잔디를 포기하고 나니

잡초도 짧게 잘라 놓으면 잔디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잔디보다는 품격이 약간 떨어지기는 하지만

순전한 잔디밭을 유지하는 노력과 품에 비해

이런 잡초용 잔디밭은 약간의 노력과 풀깍기만으로도

잔디같은 기분을 주기도 합니다 

 

 

 

 

올해만 세번의 낫질을 햇는데

어머니댁 1000 평의 풀깍기와

오두막 500평의 풀깍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미국 갔을때 아는 분 개인비행장에 풀깍기 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그 곳 비행장은 커다란 트랙터에 풀깍는 기계가 달려 있습니다

어마한 톰날이 네개가 달려 있는 트랙터로 비행장을 깍는데

하루종일이 걸렸습니다

 

무엇을 할때는 그런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하던지 즐겁게할거야

그리고 운동되고 좋쟎아

지금 그늘에 앉아 졸고 있는것보다는

뜨거운 태양아래 땀흘리고

무엇인가 할수 있다는것이 얼머나 좋은 일일까

 

장애가 있으시거나

아프신분들은 얼마나 이런것들이 해보고 싶으시겠어

그렇다면 건강할때 몸을 쓸수 있다는건 행복한 일인거야

풀깍는 일이 좀 힘들기는 해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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