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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산끝 오두막 2015. 8. 24. 10:35

 

어머니 생전에 

땅콩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매년 땅콩은 두 고랑을 꼭 심으셨는데

올해는 제가 세 고랑을 심었습니다

 

김을 매는 것은 고사하고

풀을 세번을 깍았는데 잡초와 땅콩이 비슷한 속도로 크고 있습니다

수확하기전에 한번 더 깍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차를 두고 심은 옥수수도

이제 마지막 10 대 정도가 남았고

배추와 무우를 심을까 말까 생각중인데

아마 안 심을 것 같습니다

 

옥수수도 그냥 나누어 드리는데

그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고 

방울토마토는 미처 따먹을새 없이 떨어지고

가지 호박은 감당하기 어렵게 달리고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트에 넘쳐나는 농산물

안 팔리면 버려지는 농산물들이

밭둑에 산더미 같은 것들을 보면서

어쩌려고 이러는 것일까

 

내년에는

욕심내지 말고

딱 먹을 만큼으로 줄이려 합니다

 

 

 

 

 

 

어디가 풀이고

어디가 땅콩이고

어디가 깨밭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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