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산끝분교
(폐분교를 임대내서 예쁘게 꾸미고 손님ㄷㄹ이랑 즐거운 한때가 있었다)
(지금도 어딘가에는 산끝분교라고 치면 사진이랑 글이 떠 돌아 다니던데)
운영할때
땅파는게 너무 힘들어서 포크레이늘 하나 샀었다
얼마나 좋은지 삽으러 한달걸리는게 포크레인이면 하루면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여기저기 아프다
시동도 꺼지고 유압은 새고
정비교본에 부품책에 공부를 무지하게 해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이젠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고 자평하는데
어제는 높은 산에 일출을 보러가자고 해서
목장집에서 산끝오두막에 짐을 좀 챙겨 오려고
올라갔다
다녀가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임도 입구 우체통에서 임도를 따라 한 2키로 가면
여기까지는 승용차로 편하게 간다
하지만 마지막 집앞을 내려가는 30여미터의
길은 비만 살짝 오거나 눈이 오면 사륜차도 못다닌다
이 말뜻은차가 앞으로 올라와도
난이도 95의 상당한 커브와 경사란 뜻이다
이길은 다내려가면
오두막입구에 포키를 세워 놓았는데
포키가 움직여야 오두막 마당에서 차를 돌린다
포키가 시동건지 꽤 되어서 걸릴건지 자신이 없었지만
짐을 들고 30여미터를올라오는게 귀챦아서
차를밀고 내려갔다
포키
시동이 안걸렸다
일단은 오두막 집에서 짐을 챙기고
태양전지 충전용 밧데리를 뜯어서 포키까지 가져가
포키 밧데리는 또 볼트를 여섯개나 풀고 철판을 들어내고
밧데리를 들어내야 하는데 헤드렌턴 하나로
이짓을 하고 잇다
시동을 걸엇다
안걸렸다
깜감한 밤 12시에
별별 동물 소리(고라니 소리는 꽤 씨그럽다)
부엉이 소리까지(이 소리는 약간 스산한소리다)
바람에 흔들리는 낙엽소리(솨아 솨아)
웬만한 사람이면 좀 겁나는 분위기 겠는데
아
세레스(농촌트럭)을 가져 올걸
이차는 밧데리 뜯는게 훨씬 쉬운데
산타페란차는 밧데리 뜯는게 왜이리 힘든지
좋아 후진으로 올라가 보느거야
운전은 베테랑이라 자신하지만
후진에 급경사에 오솔길 차한대 겨우 지나가는 옆엔
아름드리 낙엽송들이 버티고 서있는데
잠깐 실수로 차 긁으면 무지 속상할텐데
경사가심해 후진으로 올라가다 멈추면
다시 출발이 힘든데
난이도 99
웽웽대면서 아슬하게 올라 왔다
왜 난 이 고생을 사서 하는거야?
아무것도 안하면 고생도 없을텐데
그럼 넌 고생 안하면 뭘 하면서 살건데
그래 그러고 보니 사람하고 싸우는 일만 아니면
고생하는게 훨신 재미있어
오두막집 물을 다 빼냈다
요즘은 얼음이 자주 얼어서 미리 빼 놔야 한다
올여름는 아무도 안왔다
미달이도 안오고 미토도 안오고 노상기 님도 안오고
괜시리 청소하고 물만 채우고
풀만 깍고 포키 시동만 걸고 집짓는 일담 멈춘 상태이다
주말엔 포키 고쳐주러 올라가야지
풀도 좀 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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