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레인으로 마당을 넓히는데
진창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무리를 주니 뿌드득하고는
트랙이 안 움직입니다
늘 그쪽 트랙이 편주행을 하고 힘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드디어 멈추어 버렸습니다
내려서 주행모타를 만지니 뜨겁습니다
오일도 없구나
축도 나간모양이네
주행레바를 움직이니 모타가 꺼떡거리고 움직이니
유압은 옵니다
확인차 명품 이신구님께 전화 해봅니다
트랙모타가 나간거 맞는 거 같답니다
여기저기 알아봐 주시고 수고하시더니 전화번호를 알려 주십니다
유압모타가 왔네요
무게는 80키로정도라고 하는데
훨씬 더 무거운거 같습니다
들어 싣지를 못해서 지게차로 싣기는 했는데
포키까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진창이라 산타페는 빠지거든요
아
세레스로 가져가면 되겠는데
생각은 좋은 데 세레스에 어떻게 옮겨 실을까 고민 했습니다
들지를 못하니 높이를 맞추어 적재함을 꼬리에 대고
굴렸습니다
트랙을 해체하는 중입니다
날이 어두워 지네요
굳이 날이 어두워 지는데도 트랙을 해체한 이유는
오늘 진흙을 털어내고 솔질을 한 다음
나사부분에는 모두 윤활체를 주어야 합니다
오래된 나사는 무리한 힘을 주면 목이 부러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고 교환자체가 불가능해지기도 하니까요
충분하게 윤활제를 주고망치로 신중하게 몇번씩 두드려주고
다시 윤활제를 주고 날이 어두워 졌습니다
내일은 토요일 드디어 교환에 도전합니다
이런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네요
가이드바 붙인 나사가 머리가 부러졌네요
다행입니다
주행모타 나사가 아니라서
붓질하고 솔질하고 윤활제 주고
신중에 신중을 기합니다
부러지거나 야마가 나면(머리가 문드러지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주변이 진창에 아무것도 없는 첩첩산중에서 가진건 스패너 몇개와 파이프 뿐입니다
15년동안 풀지 안았던 나사가 모두 잘 풀리길 기다한다는게 행운 일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복스알레바에 파이프를 끼우고
천천히 부드럽게 나사부러지면 큰일이야 절대로 부러트릴수는 없습니다
목이 부러지면 산산소도 없고 전기도 없고
큰일입니다
복스알도 좋은 걸 써야 할까봐요
22미리 두개를 깨먹고 간신히 다 풀었네요
우와 이젠 다 됬네 나사 하나도 안부러 트리고 다 풀어서 행복해 졌습니다
그런데 산너머 산입니다
모타가 쩔어서 안빠집니다
오함마도 없고 바가지에 체인걸고 흔들어 봅니다
꼼짝도 안하네요
반대쪽에 파이프를 걸고 세레스 유압쟉키로 밀어 보았습니다
어찌 어찌 빼긴 했는데
저 옆에 새 유압모타는 어떻게 끼우나요
잘못 굴리면 유압관 연결 나사가 뭉게 질거 같고
들지도 못하니 어떻게 끼울지 난감합니다
바가지에 장판이나 달려서 좀 길면 들어 끼우겠는데
믿거나 말거나 들어서 끼웠습니다
허리아파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쉬었지만
주행모타 유압유 교환하는 방법을 몇 가지 보아둔게 있어서
그렇게 할까하다가 좀 더 편한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집어 넣는 동안에도 딴일 을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입방법중에 제일 편한 방법일겁니다
2,8리터가 들어 간다는데 좀 부족해서 다음에 더 보충해야 겠습니다
마당도 좀 정리하고 돌도 좀 파묻고
그런데 유압유가 좀 비치네요 새로 유압모타 교환한 쪽에서
보니까 유압관이 오래되서
교환해야 할까봐요
여하튼 잘 움직여서 좋고 편주행도 없어서 좋습니다
이제는 유압관만 교체하면 되겠습니다
어제 밤새 눈이 왔네요
이젠 6개월동안 눈이 오네요
11월부터 4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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