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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바다

산끝 오두막 2012. 12. 28. 15:59

친구가 왔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네요

겨울바다도 나름대로 낭만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 건조해 지는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 만도 않은가 봅니다

 

참 오래된 좋은 친구입니다

말이 없어도 언제 만나도 늘 같은 마음인 친구입니다

 

저도

포키나 세레스나 공구나 오두막이나 이런 친구들 말고도

사람친구도 몇명 있습니다

 

산속에서 오래지내다 보면

친구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사람 만나는 일이

감정을 드러내거나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일이

눈치우는 것이나 장작하는 것 보다 힘든 일이 됩니다

 

제일 힘든일이

사람과의 관계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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