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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동해바다

산끝 오두막 2024. 6. 17. 08:09

 

친구와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매년 한번씩 바다에 가는데

 

서해안 천리포에 10년 가까이 다녔는데

내가 너무 멀리 왔다 갔다 한다고

동해안으로 다니자고 해서

동해안 바닷가로  바꾼지 5년째입니다

 

작년 재작년은 못 왔습니다

작년에는 미국에 누나가 세상을 떠나서

미국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때문에 사정상 못 왔었습니다

 

바다는 여전히 그자리에 그대로 있네요

물도 많고

저 많은 물이 짜다는게 신기했었는데

 

 

 

 

 

 

 

솔밭  괜챦은 곳을 정해서

 

 

 

 

 

텐트도 치고

의외로 휴가철 아닌데도 텐트가 많으네요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들도 은근 많고

 

하기사

요즘 젊은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야영같은걸 잘 안하기는 합니다

부유하게 커서 그런지

팬션이나 모텔 잘가꾸어진 야영장을 가지

개미와 모기 많은 모래바닥에

텐트 치고 비 맞는걸 하지는 않을겁니다

 

 

 

 

바닷가에 왔으니

라면에 소주를 한잔해야 한답니다

신협 이사장이 된 뒤로 술을 더 많이 먹는 것같습니다 

그럴 것도 같습니다

손님접대도 해야지

이런 저런일로 술 마실 일이 더 많을 테니까요

 

 

 

 

 

 

친구 말로는

토요일에는 비예보가 있는데

새벽에 잠깐 오다가 그쳤다가 오후부터 온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배를 내려 타고 낚시를 해보는게 어떤가 하고 묻습니다

 

정말로 진짜로 그 촘촘한 시간당 일기예보를 믿는다고

우리나라 일기예보가

이 정도로 사람들에게 신뢰도가 높은걸 몰랐습니다

저는 그저 토요일에 비온다는데 이정도 였는데

 

토요일

새벽에 구룸사이로 일출이 예뻤습니다

잠깐 구름사이로 해가 나 여기있지 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일기 예보대로 10시쯤되서 비가 그쳤고

술취한 친구는 그때일어나서 라면 두개를 끓였습니다

얼른 먹고 가자 

 

봉고에

크레인을 설치하고

콤비보트를 들어 올려 부두에서 내려 놓는 동영상입니다

10 분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무 편집에 무 자막입니다

제 목소리가 별로여서 음성을 지우고 싶었는데

 

 

봉고차에 윈치 설치하는 영상입니다

 

 

 

 

 

 

 

봉고차 크레인 윈치로

보트를 바다에 내리는 영상입니다

 

 

 

 

 

 

친구가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아는 형님을  모시고 왔는데

그 분들께

보트낚시한다고 술자리에서 자랑을 했고

한번 가보고 싶다는 부탁에 동행을 하고

보트에 네명이 타고 낚시중입니다

 

 

 

 

 

 

 

친구와 두분이 낚시를 하는동안

출렁거리는 바다위에서 멍하게 바다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몇해전에 펑크 나서 때운곳이 샙니다

삐 소리가 나는데 앞에는 안들릴겁니다

 

이 분들 바람샌다고 하면 난리가 날겁니다

보트바닥에

물이 좀 있다고  물이 새는데 가라 앉는거 아니니냐고

걱정을 하고 물을 퍼내고 닦아내고

고무보트라 안에 물이 꽉차도 안가라 앉는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안 믿습니다

 

웃기는건

작은 보트에 네명이 앉아 있는데

각각 생각이 다 다르다는겁니다 

 

지금 파도면 동해바다는 정말 잔잔한 건데

 

한분은

불안하고 초초해 하면서 얼른 육지로 나갔으면 좋겠고

다른분은

가자미가 몇마리 잡히니 너무 재미있다고 좀 더하자 하고

친구는

중간에서 곤란한지  어쩔줄 모르고

나는

바람이 이렇게 빠지면 언제쯤 보트가 쭈굴해질지 생각중이고

 

같은 공간안에서

다 다른 생각으로 배안에 앉아있습니다

 

 

 

 

 

 

제가 해야할 중대한 임무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보트를 바다에 내리고

친구와 친구가 모시고 온분들을 배에 태워 낚시를 하는 임무

 

너 낚시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저는 낚시를 좋아하는게 아닐겁니다

낚시를 가끔 하기는 하는데

고기가 잡힐까봐 걱정한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일겁니다

릴낚시 던지는 재미

찌낚시 찌 움직이는거 보는재미

낚시대가 타타닥하고 주는 손맛 

보트 위에서 일렁이는 푸른 바다 들여다 보는재미

제 낚시는 뭐 그정도 입니다

 

고기잡는 재미는 제 낚시에 포함되 않습니다

 

임무를 마치고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바다 구경중입니다

 

 

 

 

 

 

 

 

 

그 다음날 아침은

맑게 개어서 해돋이가 온전하게 보였습니다

 

 

 

 

 

 

 

 

 

 

요즘은

저런 고급지고 엄청난 낚시대들이 바닷가에 즐비합니다

제가 젊을때

저런 5000릴에 네칸대 릴 낚시 엄청 갖고 싶었었는데

저렴한거 어렵게 하나 마련해서

소방관 근무 마치고 바닷가에 나가서

원투 낚시 핑하고 쏠때

멀리 바다로 날아가 퐁하고 떨어질때

그 소리 그 느낌 너무 좋아했는데 

 

친구가 고맙다고 합니다

뭘 

네 덕분에

나도 윈치 만드느라 즐거웠고

보트 타고 바다에 나가 파도 소리도 듣고

오랫만에 텐트에서 자고 좋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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