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출장을 갔습니다
대개 겨울에 출장을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여름이 좋은가
겨울이 좋은가
둘 다 총습니다
사시사철이 있어서 좋지요
한 나라에 살면서
뜨거운 게절 눈내리는 추운 게절
온갖 신록이 푸르러지는 봄을
스산한 바람과 예쁜 낙엽을 볼수 있는 나라
많지 않습니다
금수강산이라고 하지요
정말 멋진 나라입니다
사람들이요
사람들도 이만하면 좋은 편입니다
세상 어디에 이런 착한 사람들이 있을까 할 정도로
괜챦은 사람들입니다
남의 나라 쳐들아가서 지배하고 착취하고 괴롭힌적이 있나요
인종 청소한다고 백제가 신라를 고구려가 백제를 몰살시킨적이 있나요
가끔 전쟁도 하고 다투기도 하고 서로 욕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같은 언어를 쓰고
근본적으로는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을겁니다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나라입니다
점심은 막국를 한그릇 먹고
달디단 믹스커피 일명 다방커피라고 하지요
설탕듬뿍 커피듬뿍 프림듬뿍
왠만하면 이 믹스커피는 안마시는데
출장다닐때는 가끔 한잔씩 마시시는것도 기분이 좋아 집니다
숲속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일을 좀 하고
아름드리 소나무 해송들이 참 멋있습니다
이 동해안으로는 아직도 에전에 철길로 쓰이던 철로형태가
그대로 살아 있는채로 나무들이 우거졌습니다
동해안 철로는 부지가 그대로 살아 있어서
부지협의나 동의서 없이도 철로를 그냥 놓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마 고속철로 선형이 다 바뀌어서
에전 부지에 그대로 철로를 개설하지는 못할 것같습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