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람에는 몇가지 성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살면서 익숙해진 성향도 있을것이고
태어나면서 가지고 나온 성향도 있을수 있습니다
가지고 나온건지 나중에 만들어 진 것인지 어떤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산이나 강가 눈 쌓인 들판을 다니는게
적성에 딱 맞는 다는 것입니다
남들은 발이 시리거나 춥거나 배가 고프거나 힘들다고 생각 할지도 모르지만
시원하고 확 트인 곳으로 다니는것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 공무원 할때
사무실에서만 일 할때는 왜 그렇게 답답하고 힘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눈이 가득한 벌판이나 산비탈을 하루종일 걸어 다니게 되는데
새로운 경치를 보거나
새로운 곳에를 가게 되면
설레이는 기분이 듭니다
와 여기는 이렇구나
산을 넘어가면 무엇이 있을까
봄에 이런 곳의 경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때는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곳에도
한참을 걸어서 가봅니다
그리고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남들은 자기돈 돈들여서 산으로 들로 눈내린 골짜기를 다니는데
출장비 주고 먹여주면서
이런 산골짜기를 구경하게 해주니 얼마나 좋아
겨울이 눈이 찬 바람이 좋습니다
혹시
인간은 원래부터 그랬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집도 없었고
전기도 없었고
먹는 것을 조금식 억지로 해결하며
들판에 혼자 헤메고 살던 존재 였을지도 모른다
내겐 그 시절 유전자가 깊이 박혀 있는건 아닐까
돈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람보르기니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멋진 옷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단지
따뜻한 모닥불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모닥불위에 검게 그을린 양은 남비에 뜨끈한 라면 국물 한모금이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