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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날 눈길 출근

산끝 오두막 2024. 3. 20. 08:41

어제 어선 가져다 놓은데

가서 엔진이랑 어선을 살펴봤습니다

 

FRP로 때울 구멍을 찿아보고

엔진 물이 얼마나 빠졌나 살펴보았습니다

 

 

 

 

어선을 살펴보고 오두막 올라오는데

천둥 번개가 치면서 눈이 쏟아집니다

천둥번개치면서 눈오는건 드믄 일인데

 

순식간에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현관문짝 고치고

포키 배기구 손보고

개밥주고

장작패고

물길어 올리고

밥하고 밥먹고 설거지하고

운동하고 뉴스보고

갤로퍼 정비교본좀 들여다 보고

갤로퍼 연료게이지와 핸들을 손보려 하거든요

 

실제

무슨 기계든 뜯어보기전에

부품책이나 정비교본을 자꾸 들여다 보면

한번도 안 뜯어본 기계라도 

예전 부터 알았던 기계같은 생각이 듭니다

분해하고 고치기 쉬워지거든요

 

사람도

종교도

자꾸 보고 자꾸 생각하면 거기에 빠지게 됩니다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지요

 

아침에

남쪽 창밖 풍경입니다

이 작은 방에서는 창문으로 사방이 보입니다

 

 

 

남쪽 큰창입니다

어제저녁보다 눈이 제법 더 쌓였습니다

 

 

 

 

 

 

서쪽 창입니다

 

 

 

 

 

북쪽 창문으로 본 모습입니다

밤에는 저 산위로 북두칠성이 보입니다

 

 

 

 

 

동쪽 창밖 모습입니다

 

 

 

 

 

일전에 얻어온 관리기 수리를 마치고

시골집에 가져다 놓을려고 마당에 두었는데

봉고차가 오두막 마당에 못 내려와 차일피일 

이번주에는 실어갈수 있겠지 했는데

또 눈이 내려서 안되겠네요

 

 

 

 

 

 

오두막에서

임도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갤로퍼 가 임도에 서있으니까요

 

 

 

 

 

 

잘잤니

어제 앞유리창에 비닐 덮어두길 잘했네

유리창 눈치우기가 수월하겠네요

 

 

 

 

 

임도위 갤로퍼는 영하 8도

 

 

 

 

 

임도 끝에 갤로퍼를 주차하고

포장도로로 걸어 내려갑니다

 

 

 

 

 

봉고차 온도는 영하 6도

그런데 더 추운느낌입니다

골짜기라 바람이 계속 많이 부는 곳이거든요

 

 

 

 

 

 

 

앞 유리창에 비닐이라도 덮어둘걸

꽁꽁 얼어서 눈을 쓸어내고

얼어붙은 얼음을 깍아 내다가 말았습니다

보이기만 하면 됬지 뭐

 

저도

남들이 저러고 다닐때

이왕 깍는거 다 깍지 저렇게 깍다 만다고

그런 생각 가끔하는데

 

대개 인간이 그렇습니다

자기 하는짓은 이유가 있고

남이 그렇게하면 손가락질하는게 인간이니까요 

 

그래서

생각만 하지 입밖으로 말을 내지는 않습니다

 

생각은 사라지면 내머리속에서 그냥 사라지는거지만

말은 내뱉으면 상대 머리속에 살아서 돌아다니거든요

 

 

 

 

 

 

 

 

시동걸고

워밍업하는동안

일출도 잠깐 보고

 

 

 

 

 

포장도로를 내려가 볼까

오늘은 제설차가 어디까지 눈을 밀었을까

 

잘 출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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