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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17. 5. 15. 11:41


축사지붕이 바람만 불면

떨어져 나가려고 들썩거리고

몇개는 떨어져 나가서 구멍이 뚫렸습니다


사다리가 낮아서 지붕에 올라가는것이

위태위태했는데 갑자기 파이프를 보면서

사다리를 만들면 되겠네

용접기도 있고 용접파이프를 보니 몇개 안남았습니다

용접봉 갯수를 보니

잘하면 만들수는 있겠다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데

오후에 비가 올거라는 예보를 보면서

이왕 막으려고 했던 지붕이니

사다리를 만들자고 생각한김에

시작 했습니다




이 용접기는 오두막 처음지을때 쓰던 것인데

전자회로가 아니라 변압기스타일로 코일형이라 엄척 무겁습니다

가끔은

처음 오두막 지을때 어떻게 이걸 들고 다니면서

발전기 전기로 용접했을까

신기하네 그런 생각도 합니다


무겁기는 참 무거운 용접기입니다





용접봉이 아슬아슬하게

사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절단기도 없이 용접기로 파이르를 절단해서

어거지로 사다리를 만들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지붕에 올라갈수는 없고

지붕아래서 들썩거리는 판재을 고정하는 방법이 뭐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왕 깨진 판대기인데

구멍 뚫어서 철사로 잡아매면 되겠네

어차피 더 뜯어지지 않게 막을거라면 지붕위에서 스큐류볼트 박는거나

지붕아래서 구멍뚫어서 잡아매는것이나 비새는것은 마찬가지일테니

그냥 비 오는 지붕아래서 철사로 잡아매기로 했습니다


날아가거나 뜯어지지 않으면 되는거지 뭐




아이구 높기는 높습니다

급조한 사다리라서 용접한 부위가 떨어질지도 몰라서

조심조심작업을 했습니다

시간이 나고 용접봉이 더 준비되면 안전하고 튼튼하게

용접을 다시 해 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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