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집짓기

깊은 산속 혼자서 집짓기

산끝오두막집

혼자생각하기

최근 언젠가 부터

산끝 오두막 2023. 11. 7. 08:40

하고 싶은 것들이 없어졌습니다

 

젊어서 하던 취미들도 시들 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패러 글라이딩

스쿠버

낚시

등산

여행

써핑

골프

농사

집짓기

만들기

독서

글쓰기

보트타기

 

그중에서

제일 시들해진게 여행인가봅니다

원래도

해외여행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가봐야 다 거기가 거기고

사진이나 여행프로그램에

나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최근에

큰 돈이 생길일이 있었는데

누군가 어떤 제안을 했고 그걸 하면

큰 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거졀했습니다

이유는 단지 돈때문에 그런걸 하고 싶지않아 였습니다

 

그렇다고

갱년기 증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리적으로 우울하거나 힘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예전에는

남쪽에 호젓한 섬에 빈집이 많은데

따뜻한 남쪽 섬 바닷가 호젓한 빈집을 사고

작은 보트나 어선도 하나사고

빈집 고치고 텃밭 만들고 날 좋으면 낚시도 하고

그래서 어선면허증도 따고 

그런 생각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남쪽 섬은 너무 머니

호숫가 땅을 사서 움막을 짓자

그래서

호숫가 땅을 만미터제곱이나 샀는데

최근 어느 순간부터

그런게 다 부질없는 욕심인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돈이고

땅이고

집이고

여행이고 

다 부질 없는 일들이네

그런 생각이 들어

어떤일을 해주면 큰 돈을 주겠다는 제안도 귀챦고

호숫가 땅도 안가고 배도 안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재미있어 하는 취미는

누군가가 작은 농막같은걸 짓는다고 하면

공구면 발전기며 공구를 싣고 가서 

작지만 엉성한 집 지어주는 취미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에

그것도 안하게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나마 남은 취미 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몇번 죽을뻔하면 쉽게 알게 됩니다 

 

영원할것같고

정말 중요한 일같은 지금 일들이

다 부질없는 것들이라는 것을

 

인간은 

어느순간에

너무 쉽게 남들은 알지 못하는 순간에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을

 

어 그 친구가 죽었다네

그 말이

그 사람의 죽음을 아는 유일한 말이게 됩니다

 

 

'혼자생각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레기 같은 인생  (0) 2023.11.21
1 차선 정속주행을 보면서  (0) 2023.11.07
나도 저렇게 보일까  (0) 2023.11.06
유튜브를 보다가  (0) 2023.11.02
급발진 이야기 2  (0) 2023.11.02